손흥민·이강인·김민재, 월드컵서 클럽 동료에 총부리 겨누나

입력 : 2025.12.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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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뛸 당시 득점하고 해리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뛸 당시 득점하고 해리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 해외파 핵심 선수들이 현재 또는 과거 클럽 동료들과 적으로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주요 리그를 운영하며 유럽 예선을 통과한 주요 강호들은 어김없이 1포트에 배정됐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포트에 속해 조별리그에서 이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월드컵은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현재까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네덜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 12개국이 지역 예선 조별리그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FIFA 랭킹에 따라 1포트부터 4포트까지 배정되는데, 한국은 현재 랭킹 22위로 2포트에 들어간다.

특히 손흥민(33·LA FC)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시절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버티는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두 선수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함께 뛰며 리그 역대 듀오 최다 합작골 기록인 47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침투와 치명적인 마무리로, 케인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절묘한 스루패스와 롱볼로 손흥민에게 킬패스를 뿌렸다. 케인은 플레이메이커이자 헤더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로서 손흥민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두 선수는 꾸준히 연락하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 8월 LAFC 이적을 발표했을 때 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챕터를 응원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케인은 지난 10월 자신의 재단이 기획한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에 손흥민을 초대해 영상통화를 나누기도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1포트에 속한 미국과 조를 이룬다면 손흥민은 옛 스승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또 한 번 사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난 9월 평가전에서는 손흥민이 1골 1어시스트로 2-0 완승을 이끌며 옛 은사에게 패배를 안겼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을 월드클래스 윙어로 키웠다. 2018~2019시즌에는 손흥민과 함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며 지도자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대표팀이 독일이나 캐나다를 상대한다면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클럽 동료들과 적으로 맞서게 된다. 독일전이 성사되면 뮌헨 동료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요주아 키미히를 수비해야 한다. 센터백이라는 포지션 특성상 거친 몸싸움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 캐나다와 맞붙는다면 같은 팀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를 상대해야 한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마주칠 수 있는 클럽 동료는 더 많다. 프랑스와 매치업이 성사되면 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우스만 뎀벨레, 옛 동료였던 킬리안 음바페를 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파비안 루이스가 있는 스페인까지 모두 1포트에 속해 최소 한 팀과는 조별리그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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