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이 타츠야. 세이부 SNS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일본 영입 선수 시장에서만큼은 ‘히키코모리’를 자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스’는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MLB에 포스팅된 일본인 우완 이마이 타츠야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 3일 전했다.
이마이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총 163.2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 1.9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9, 178탈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완투, 3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이마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마이가 최근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고 싶다. 일본인 선수가 있는 팀을 원하진 않는다. 서바이벌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마이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한솥밥을 먹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재정적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이마이는 ‘9 자릿수’, 즉 수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만큼의 자금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게 매체의 진단이다.
이미 내년 시즌에 나가야 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구단은 올 시즌을 마치고 밥 멜빈 감독을 해임했지만 내년 멜빈 전 감독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장액이 남아있다. 토니 비텔로 신임 감독의 원소속팀인 테네시 대학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도 있어 내년 한 해 전·현직 감독에 지출해야 하는 규모만 1050만 달러다. 좌완 블레이크 스넬에게 1700만 달러 규모 보너스도 지급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관중은 2023년 250만명에서 2024년 264만7000명, 2025시즌에는 292만5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티켓의 상당수가 할인 판매된 티켓으로 알려져 구단 매출 수직 상승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버스턴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아직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과 계약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라스는 주로 옵트아웃 조항을 넣는 FA 계약을 선호하는데 포지 사장은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최소 한 명의 선발을 영입할 생각이며 불펜진도 보강할 계획이다. 다만 이마이보다는 낮은 몸값의 선수와 단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사사키 로키(다저스) 등 일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2015년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 이후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선수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