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철 인사이트

차량 정비하다 화병날라···소비자 피해 잇따라

입력 : 2025.12.03 17:06 수정 : 2025.1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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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고쳐줄테니, 그냥 기다리세요”

차량 정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정비 불량이고 부품 수급 불균형에 부당 요금 청구 등도 많다.

차량 정비 관련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 기아, BMW, 포드, 폭스바겐 등 국산, 외산 가릴 것 없이 공통된 문제점은 부품 수급 불균형에 정비 불만 등이다. 대책은 없는 것일까?

차량 정비 관련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 기아, BMW, 포드, 폭스바겐 등 국산, 외산 가릴 것 없이 공통된 문제점은 부품 수급 불균형에 정비 불만 등이다. 대책은 없는 것일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 5개월간(2022~2025년 5월) 자동차 정비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총 953건에 달했으며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해 유형 1순위는 ‘정비 불량’으로 무려 73.3% 달한다. 수리 이후 오작동 재발생 등도 빈번하다.

이 같은 사례는 수입차든, 국산차든 따지지 않고 증가 추세다. 신차 뽑은지 한달도 안돼 수리를 맡기는 차주들의 억울한 제보도 잇따른다.

불량 정비로 피해를 입어도 차주가 규명해야 하는 구조, 배상 합의도 쉽지 않은 현실은 국내 자동차 정비센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의 출발점이다.

차량 입고하면, “부품 없어요” “정비가 어려워요”

경미한 추돌 사고로 인근 카정비센터에 맡겼던 한 신형 쏘나타 차주는 30일 이상 수리가 지연되는 피해를 겪었다. 정비 차량이 밀려있고 부품 재고도 없어 수리를 바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일부 소비자는 정비 후 차량 엔진 출력이 되레 저하되거나 복원 미흡 등으로 차량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를 겪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브레이크 패드 교환 후 바퀴 소음이 커져 확인해 보니 ‘브레이크 캘리퍼 가이드핀 볼트’가 잘못 조립돼 디스크 손상을 입어 추가 요금 청구를 받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차량 정비 관련 민원 중 15~20% 정도가 부당 요금 청구다.

수입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BMW 차량도 황당한 일이 빈번하다.

지난 10월 말에 2026년형 ‘BMW M3 투어링’을 구매한 A씨(40대)은 신차를 인도 받은지 열흘 만에 ‘제동력’이 상실되는 일을 겪었다고 지난달 제보를 해왔다. 확인해보니 주행 중 운전자 생명과 직결되는 ‘브레이크 제동 부스트압 오작동’이 발생돼 브레이킹 구동력이 마비된 것이었다. 명백한 초기 불량 사례로, 차주는 당시 BMW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성수센터에 입고시켰지만 ‘별도 예약없이 입차했고, 부품이 없어 2주 정도 기다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2026년형 ‘BMW M3 투어링’ 클러스터 우측부. 지난 10월에 2026년형 ‘BMW M3 투어링’을 구매한 A씨(직장인·40대)은 신차 인도 받은지 열흘 만인 11월 초, 차량 움직임 ‘제동력’이 상실되는 일을 겪었다. 사진 | 해당  피해 차주 제공

2026년형 ‘BMW M3 투어링’ 클러스터 우측부. 지난 10월에 2026년형 ‘BMW M3 투어링’을 구매한 A씨(직장인·40대)은 신차 인도 받은지 열흘 만인 11월 초, 차량 움직임 ‘제동력’이 상실되는 일을 겪었다. 사진 | 해당 피해 차주 제공

A씨는 “가까스로 앞차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며 “신차를 뽑아 곧바로 수리를 맡긴 차주의 심정을 제조사들이 살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완성차 정비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정비 불량과 부품 수급 지연 문제 등은 수입·국산차 구분없이 지역단위 전문점들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라며 “차량 정비센터 서비스 품질 투명화, 정비 지연 발생시 고지 의무, 노후화된 현장 업그레이드가 돼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산 BYD는 이달 경기도 김포에도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경기 북부권까지 정비망을 확대한 것이다.

BYD코리아, 김포 서비스센터

BYD코리아, 김포 서비스센터

서비스 센터 내부는 고급스럽고 최신 정비 시스템도 갖췄다. BYD는 국내 주요 도시에 총 16개 서비스센터를 열고, ‘중국산은 서비스 받기 어렵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자동차 경정비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등에 맞서는 외산 브랜드들이 정비센터를 최신시설로 전국으로 신축, 확충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서비스는 역시 국산차야’라는 평가가 유지되기 위한 현장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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