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2차전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을 해서라도 승리하겠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1부 승격이 걸린 승강 플레이어프(PO) 2차전에서 반등을 약속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제주 SK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내년 2부에서 뛸 수 있다.
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졌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칭찬을 할 만 했다. 선수들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차전에서 후회 없이 부딪쳐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1분 이민혁의 중거리슛으르 시작으로 전반 7분 김지현의 터닝슛, 전반 28분과 41분 브루노 실바의 슈팅이 제주의 골문을 향했다. 수원이 전반전 8개의 슈팅을 쏟아내는 사이 제주의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원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전 한 번의 실수가 화를 불렀다. 수원 골키퍼 김민준이 후반 19분 상대 공격수 유인수와 충돌하면서 PK를 내줬다. 그리고 유리 조나탄에게 PK 선제골을 내준 것이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변 감독은 “마지막에 PK를 내준 장면은 사실 아쉽다. 그래도 경기 중에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실점을 내주면서 급해진 부분이 있었다. 오히려 아쉽다고 생각하는 대목은 무득점이다. 2차전에선 무조건 득점을 넣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오늘 기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런스를 깨면서 무리하게 공격하지는 않겠다. 의욕만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기에 남은 90분(2차전)을 차분하게 풀어가겠다. 감독 입장에선 연장전까지 고민해야 한다. 다양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웬만한 1부 팀에서도 보기 힘든 관중(1만 8715명)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으며 인기를 실감했다.
변 감독도 패배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라 짚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우리 팀만 가능한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응원을 보여주셨다. 그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지 못한 게 아쉽다. 2차전은 영끌을 해서라도 승리하겠다. 2차전에서 구단의 창단 30주년에 맞춰서 반드시 승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