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TMI 아닌가요”…현대건설 김희진, 강성형 감독 V 인터뷰에 화들짝한 사연

입력 : 2025.12.0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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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희진 KOVO 제공

현대건설 김희진 KOVO 제공

“그건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과한 정보)’ 아니에요?”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김희진(34)은 지난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마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듣다가 화들짝 놀랐다.

이날 김희진은 8득점을 올리며 팀의 3-0(25-19 25-20 25-19)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페퍼저축은행(승점 17·6승 5패)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앞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만족스럽지만 김희진이 더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몇 경기 점프를 많이 하면서 무릎 쪽에 물이 차기 시작했는데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김희진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체중 감량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한 김희진은 개막 후 2라운드까지 전경기에 출전하면서 다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사령탑이 그의 무릎 상태를 언급해 다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생길 뻔했다. 김희진은 직접 몸 상태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무릎에 물을 빼야 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경기에서도 보다시피 나쁜 상태가 아니다”라며 “지난달 25일 정관장 경기부터 예전과 다른 움직임을 가져가다보니까 무릎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부담이 가서 약간 통증이 온 것 같다. 휴식을 잘 취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 꼭 말씀을 드려야겠다. 휴식을 잘 취하면 된다고”라며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다.

모처럼 전경기를 소화하는 부담도 잘 이겨내고 있다. 김희진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잊고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의 소극적인 모습도 털어냈다. 김희진은 “1라운드까지는 내가 실수한 것에 대해서 미안함과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코트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내 몫을 팀원들이 나눠가지는 걸 보고 고민이 컸다”라며 “2라운드에서는 실수를 하더라도 인정하고 한 발 더 나아가기로 했고 다음 플레이로 빨리 전환을 하는 걸로 생각을 바꾸다보니까 팀원들에게 준 부담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올시즌 여자부 판도는 한국도로공사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김희진은 “모든 팀들이 다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각자 다들 악조건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거기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원이랑 같이 이겨내면, 조금 일정이 널널해졌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많다고 생각한다. 견뎌낼 것”이라고 했다.

김희진은 거듭 앞으로 자신이 보여줄 플레이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이 말한 ‘이 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김희진은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좀 볼에 힘을 실어서 때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내심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감독에게 서운했는지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김희진은 “감독님, 그릇을 키워주세요. 큰 그릇에 담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많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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