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감독 “샐러리캡 도입하려면 연봉 총액 하한선도 만들어야”

입력 : 2025.12.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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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참석한 팬이 ‘우리가 야구를 망쳤다. 쟤들은 우리와 다르다’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참석한 팬이 ‘우리가 야구를 망쳤다. 쟤들은 우리와 다르다’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올해도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비판을 들었다. 다저스의 40인 로스터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3억4700만 달러,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선수단 복리 후생 등을 합친 비용은 4억1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MLB 역사상 최대 규모다.

MLB에는 샐러리캡 제도가 없다. 구단별 선수단 총액 연봉에 상한액을 정하고 이를 넘기면 강한 제재를 부과하는 샐러리캡은 현재 북미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유일하게 MLB에만 도입되지 않고 있다. MLB는 대신 연봉 총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가는 경우 초과분에 사치세를 부과한다. 높은 사치세를 감수할 수 있는 구단은 제한 없이 돈을 쏟아부어 슈퍼스타들을 영입할 수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사치세 1억6700만 달러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이미 3억2000만 달러 예산을 책정해뒀고 외야수와 불펜 공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가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뒤 MLB에는 샐러리캡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특정 구단이 우수한 선수들을 싹쓸이하면 리그 평준화를 망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야구 인기에도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샐러리캡 제도에 대해 내놓은 입장이 이목을 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미국 한 방송 인터뷰에서 “샐러리캡에 대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봉 총합) 상위권 구단들의 지출을 억제하려면 하위권 구단들도 돈을 쓰도록 최저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지에선 샐러리캡 제도 도입에 대한 절충안으로 연봉 하한선 제도 도입이 거론된다. 샐러리캡이 정말 리그의 평준화를 도모하려는 조치라면, 돈을 잘 안 쓰는 구단들도 평준화를 위해 일정 정도 이상의 비용은 지출해야 한다는 취지다.

‘야후스포츠’는 “샐러리캡이 다저스의 성적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이미 다저스는 리그에서 최고의 육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저스가 갑자기 젊고 몸값이 저렴한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에 대처할 만한 자원이 이미 구단에 많이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로버츠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샐러리캡은 다저스가 다른 구단을 앞서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없애는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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