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주영, 1년 만에 울산 떠난다…3연패 주역, 9위 추락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

입력 : 2025.12.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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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울산 HD 코치(왼쪽)가 지난 10월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주영 울산 HD 코치(왼쪽)가 지난 10월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 3연패의 상징이었던 박주영이 코치 1년 만에 팀을 떠난다.

박주영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울산을 떠나겠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기대에 못 미친 성적과 팀 내 문제에 대해 코치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올 시즌 11승 11무 16패로 9위까지 추락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 김판곤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물러나는 혼란을 겪었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팀은 큰 내홍을 겪었다.

박주영은 2022년 선수로 울산에 합류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23년부터 플레잉 코치로 선수단과 코치진의 가교 역할을 맡았고, 지난해 은퇴 후 올해 정식 코치로 부임했다. 김판곤 감독이 물러난 뒤에도 기존 코치진 중 유일하게 팀에 남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박주영은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이 가장 크다”며 “훈련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부족함이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박주영의 울산 코치로서 마지막 경기는 9일 마치다 젤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이다. 3연패 주역이었던 상징적 인물의 이탈로 울산은 코치진 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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