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조추첨…알아두면 재미 ‘두배’

입력 : 2025.12.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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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조추첨…알아두면 재미 ‘두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편성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2시에 미국에서 열린다. 한국은 포트 2에 들어간 덕분에 조편성에서 강호들을 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조편성을 지켜볼 때 감안해야하는 ‘냉혹한’ 현실을 숫자로 제시해본다.

■상위 4개국 교차 배정 : 국제축구연맹(FIFA)은 개최국 멕시코·캐나다·미국을 톱시드에 배정했다.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 미국은 D조에 자동 배치됐다. 포트 1 나머지 9개국이 다른 조 톱시드로 들어간다. FIFA 랭킹 1위 스페인, 2위 아르헨티나는 서로 다른 경로에 배정되며 3위 프랑스, 4위 잉글랜드도 마찬가지다. 이들 4개국이 조 1위를 가정할 경우 준결승 이전에는 맞붙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국 경우의 수 1188개 : 조주첨에서는 톱시드 팀을 제외한 세 팀이 모두 다른 대륙연맹 소속이어야 한다. 아시아 국가는 한 조에 한 팀만 포함돼야한다(예외로 출전국과 톱시드 국가가 많은 유럽은 2개팀까지 같은 허용). 포트 1,3,4에서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모든 팀이 한국와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포트 1에서는 12개국 전부, 포트 3에서는 9개국, 포트 4에서는 11개국이 그렇다. 12 x 9 x11, 즉 1188개 경우의 수가 나온다. 초주첨 과정에서 유럽 팀이 3개국이 몰리지 않도록 배정하다보면 실질적인 경우의 수는 1188개보다 줄어든다.

■한국 FIFA랭킹 22위 : 그렇다고 한국이 현재까지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42개국 중 중간 이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시아 강호인 한국은 아시아에서 주로 경기를 하면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 랭킹 포인트가 높다. 반면 강국들이 많은 유럽에서는 FIFA 랭킹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낮아도 한국보다 객관적으로 앞서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나라들이 적잖다. 노르웨이(29위), 출전권 확보에 도전하는 덴마크(21위)가 그렇다. 즉 한국은 월드컵에서는 중간 또는 중간 이하 전력을 가진 셈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 진출하는 것은 기대할 수 있지만 16강 이상은 초과 목표인 셈이다.

■‘미정’ 6개국 : 월드컵 출전국은 48개국이다. 42개국이 정해졌고 6개국는 내년 3월 결정된다. 4개국은 유럽국가다. 웨일스(32위) 이탈리아(12위), 우크라이나(28위), 스웨덴(43위), 폴란드(31위), 튀르키예(25위), 체코(44위), 덴마크 등이 경쟁한다. 나머지 2장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2개국에 돌아간다. 자메이카(70위), 콩고공화국(56위), 볼리비아(76위) 등이 대상이다. ‘미정’ 6개국도 유럽 A,B,C,D, FIFA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1,2라는 이름으로 조편성을 한다. 한국으로서는 유럽 국가를 피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150위 이상 : 포트 1 평균 FIFA 랭킹은 8.42위다. 포트 3은 42.25위, 포트 4는 76.33위다. 여기에 한국 랭킹 22위를 더하면 149위가 나온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4개국 FIFA 랭킹을 합해 150위가 넘으면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합계 FIFA랭킹이 낮을수록 우리에게는 힘겨운 조편성이다.

■1승 ‘제물’ : 조별리그 12개조에서 1,2위 총 24개 국이 32강에 진출한다. 나머지 티켓 8장은 각조 3위 12개 국가 중 상위 8개국에 주어진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최소 1승을 거두면 32강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확실한 1승 제물이 될 법한 약체가 들어오는 게 편하다.

북중미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국가들 간판 선수들이 조추첨 장소인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가상한 그림. FIFA 홈페이지

북중미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국가들 간판 선수들이 조추첨 장소인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 들어가는 뒷모습을 가상한 그림. FIFA 홈페이지

<북중미월드컵 포트별 국가와 FIFA랭킹>

■포트 1 :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포트 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포트 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포트 4 :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포트 4에는 유럽 A·B·C·D와 FIFA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1·2 등 ‘미정’ 6개국이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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