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이 교차” 박시후, 논란 속 스크린 복귀…‘신의 악단’ 승부수 될까

입력 : 2025.12.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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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감독 및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한정완, 문경민, 고혜진, 정진운, 박시후, 서동원, 최선자, 신한결. 연합뉴스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감독 및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한정완, 문경민, 고혜진, 정진운, 박시후, 서동원, 최선자, 신한결. 연합뉴스

배우 박시후가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북한 체제 아래 가짜 찬양단이 만들어지는 ‘신의 악단’으로 따뜻한 인간애를 이야기한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는 김형협 감독을 비롯해 박시후, 정진운, 태항호, 장지건, 한정완, 문경민, 고혜진, 최선자 등 총 12명의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신의 악단’은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찬양단의 실체를 그리는 음악 영화로, 북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김 감독은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가짜 찬양단이 조직되는 아이러니와 인간애가 아닐까 싶다”며 “북한 찬양단이라는 설정으로 궁극적인 메시지는 인간의 본질, 마음속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현실의 구조적 비극을 다루지만, 영화가 향하는 지점은 결핍이 아닌 ‘사람’이라는 것이다.

엑스트라 이상의 ‘합주’가 필요한 영화답게 캐스팅에는 공을 들였다. 감독은 “100페이지 되는 배우 리스트 보고 일주일 넘게 보고 또 보면서 역할에 맞는 배우들이 누가 있을까 고민을 했던 영화”라며 “보시다시피 훌륭한 캐스팅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배우 박시후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불륜 주선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시후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불륜 주선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박시후의 스크린 복귀다. 무려 10년 만이다. 그는 보위부 장교 ‘교순’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서서히 변하는 인물을 보여줄 예정. 박시후는 “‘교순’이 악당들과 교류를 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단단한 외피 속에서 무너져 가는 감정선이 이번 작품에서 그의 연기 방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작품에 앞서, 이날 박시후는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개인적 해명을 먼저 꺼낸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제작보고회를 통해 제 개인적인 언급을 하는 거에 있어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명백한 허위주장에 대해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법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작품의 자리인 만큼 길게 이어가기보단, 추가 해석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였다.

배우 박시후(오른쪽)와 정진운이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시후(오른쪽)와 정진운이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시후와 대립 구도를 그리는 정진운은 긴장감이 극 안팎에서 공존했다고 전했다. 그는 “직급을 떠나서 경쟁을 해야 제가 사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긴장감 있는 텐션 유지하고자 노력 많이 했지만 환경이 너무 힘들었다”며 “영하 40도 가까이 되는 환경에서 촬영해야 해서 전우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몽골 촬영 현장에서는 수염에 고드름이 달릴 정도였다는 후문. 혹독한 날씨에도 카메라가 꺼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한층 부드러웠다. 박시후는 “정진운 씨가 워낙 성격이 밝고 소통하는 데 있어서 교류가 다른 배우들 하나하나와의 교류가 좋았다. 제가 선배라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옆에서 많이 맞춰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진운 또한 “잘 받아주셔서 응석도 부리고 했던 것. 저 역시 재밌게 투정 부리고 했다”고 화답했다.

배우 한정완이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한정완이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악 영화인 만큼 각 배우의 실연 능력도 영화의 몰입도를 결정 짓는다.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북한 사투리 버전으로 소화한 한정완은 “북한 언어 교육해 주시는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은 노래 선곡 이유에 대해 “영화 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곡이다. 교순을 변화시키는 곡이기도 해서, 곡의 명성을 떠나 의미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한정완 배우가 훌륭하게 소화해 줬다”고 덧붙였다.

김형협 감독은 이번 작품의 핵심 키워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인 것을 담으려고 하진 않았다. 우리가 어떤 아이러니 속에서 나오는 것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휴머니즘”이라며 관객이 ‘사람’에 집중해주길 바랐다.

결국 ‘신의 악단’은 장르 이상의 감정을 담은 영화가 되려 한다. 천둥 같은 체제 속, 살아남기 위해 노래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연대를 통해 다시 스크린 앞에 선 박시후의 선택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영화 ‘신의 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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