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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간 세끼’ 김예슬 PD “넷플릭스 후발주자? 지금이 적기라 판단”

입력 : 2025.12.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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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나영석 사단’ 김예슬 PD가 에그이즈커밍의 첫 넷플릭스 예능 연출 소감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연출을 맡은 김예슬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케냐 간 세끼’는 나영석 PD 사단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았다. 나영석 사단의 첫 넷플릭스 협업 프로그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

김 PD는 이번 ‘케냐 간 세끼’ 공개까지 오래 걸린 만큼, 더 객관적인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 쯔음에 촬영을 마쳤고, 후반 작업도 끝난지가 꽤 오래 됐어요. 보통 유튜브나 방송국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은 길어봤자 (촬영 후) 한 달 정도면 만날 수 있었는데 12월에 론칭이 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피드백을 보면서 지내는 중이에요”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김 PD는 2015년에 CJ ENM에 입사해 tvN ‘인생술집’, ‘놀라운토요일 도레미 마켓’, ‘대탈출3’ 등 tvN 주요 예능 조연출 출신이다. 이후 에그이즈커밍에서 ‘채널 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2’ 등 연출에 참여하면서 나영석 사단 4세대 PD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사실 농담하다가 나온 호칭인데 좀 부담스러워요. 큰 의미를 둔다기보단 (저를 기점으로) 앞으로 에그이즈커밍 주니어 PD들이 점차 입봉을 할텐데 그냥 그들을 통칭하는 대명사라고 생각해요”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넷플릭스 제공.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넷플릭스 제공.

그럼에도 ‘나영석 사단’의 첫 넷플릭스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번 ‘케냐 간 세끼’의 의미를 되짚었다.

“조금 늦게 OTT에 합류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이 적기라도 생각했어요. 이제 프로그램을 론칭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죠. ‘케냐 간 세끼’를 통해서 포문을 열었으니 앞으로도 OTT를 통해 활발하게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에 대한 장단점도 전했다.

“사실 OTT가 강세가 되면서 넷플릭스도 PD들에게 하나의 꿈 같은 플랫폼이 됐어요. 후반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고, 한국 시장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선이 필요하구나’ 느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음악 저작권은 아쉬워요. 방송국은 계약이 되어있는데 넷플릭스에서는 사용하면 초 단위로 금액이 나가더라구요. 대신 덕분에 자작곡이라던지, 재밌는 부분이 더 생긴 것 같아요. 글로벌 시청자들에 대한 상황 자막 같은 부분도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이런 부분은 나중에 우리가 만들어나가면 될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출연진.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출연진.

조연출 막내 때부터 지켜봐 온 나영석 사단의 출연진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수근 선배님은 촬영장에서 정말 재미있어요. 순발력이 진짜 감탄이 나올 정도에요. 규현 선배님은 비관적인 캐릭터인데 이런 점이 굵직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지원 선배님은 이 둘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여행을 목적지까지 잘 끌고 가는 느낌이에요. 정말 다들 비즈니스가 아니라 찐친 같은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나영석 사단은 ‘삼시세끼’,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등 수많은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시리즈를 계속해서 보기 원하는 마니아 층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일각에서는 ‘하던 것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실 ‘케냐 간 세끼’는 보고 싶은 그림이 명확한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하던 것을 꾸준히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피드백 덕분에 오히려 ‘우리 기획의도에 잘 맞췄구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앞으로는 다양한 콘텐츠들도 열려있겠죠”

에그이즈커밍 나영석 PD. 넷플릭스 제공.

에그이즈커밍 나영석 PD. 넷플릭스 제공.

본인 예능에 직접 출연하며 이제는 방송인 역할도 하고 있는 선배 나영석 PD에 대한 존경심도 전했다. 더불어 본인은 나영석처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른 PD들의 야망은 모르겠지만, 제 미래 계획에 ‘셀럽의 길’은 없어요(웃음). 사실 영석 선배도 내향인이신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의해 출연하시다보니 이렇게 되신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하죠. 회사 내에서는 ‘영석 선배도 저렇게 열심히 사시는데 우리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해요”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스틸.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스틸.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스틸.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스틸.

‘케냐 간 세끼’는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역시 보장된 웃음 조합’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5위’ 등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첫 해외 진출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자연스럽게 기존 프로그램인 ‘신서유기’의 후속편 여부, ‘케냐 간 세끼’의 시즌제에 대한 기대도 모인다.

“신서유기는 저도 팬이라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내부적으로는 항상 열려있지만 멤버들의 스케줄이나 타이밍이 맞아야하지 않을까요? ‘케냐 간 세끼’ 시즌 2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출연진들과는 크루즈 여행, 극지방 등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넌지시 했어요”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에그이즈커밍 김예슬 PD

마지막으로 김 PD는 이번 연출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전했다.

“워낙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고, 에그이즈커밍의 첫 넷플릭스 협업 프로그램을 맡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최대한 현장에 나가서, 가감없는 리얼리티 재미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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