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에 있는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의 모습.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 평가단이 최근 한국의 주요 명문 골프장들을 둘러본 뒤 엄지를 들었다.
‘골프위크’는 9일 보도에서 “한국에는 500개가 넘는 코스가 있으며 그 중 몇몇은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평가단은 코스의 높은 품질, 눈부신 아름다움, 건축적 다양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평가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골프장은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였다. 이곳에서 라운드를 한 평가단은 “챔피언십 레이아웃을 갖춘 이 코스는 평가자들에게 까다로운 시험을 치르게 했다”고 평가했다.
점심 식사 후 이들은 버스를 타고 경남 남해군에 있는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사진)으로 갔다. 골프위크가 선정한 미국 외 지역 100대 코스에서 공동 38위를 차지한 골프장이다. 평가단은 “코스의 숨 막히는 아름다움 때문에 골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골프 코스 전문가 브래드 폴츠는 “이곳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은 몬테레이 반도의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몬테레이 반도는 전 세계에서 경관이 가장 수려한 코스로 꼽히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가 있는 곳이다.
평가단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제주도에 있는 나인브릿지다. 이들은 “완만한 구릉 지형의 나인브릿지는 다양한 코스 구성, 정교한 샷 구도, 그리고 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벙커를 자랑한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최근 벙커 보수 공사를 통해 벙커 벽이 획기적으로 깊어졌다고 전했다.
평가단은 이어 강원 춘천시에 있는 휘슬링락 컨트리클럽을 살펴봤다. 이들은 “휘슬링락의 코스와 클럽하우스는 놀랍도록 아름답고 공학적인 경이로움을 자랑한다”면서 “휘슬링락만큼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골프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평가했다.
해슬리 나인브릿지도 찾았다. “미술관으로도 손색이 없는 클럽하우스부터 맛있는 아시아 음식, 모든 것을 갖춘 호화로운 라커룸 등 첫 티샷을 하기 훨씬 전부터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바로 그 다음에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코스의 흐름은 친밀하고 응집력이 넘치며 완벽한 플레이 조건 위에서 홀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배경이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아름답다”고 했다.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방문한 뒤에는 “위험할 정도로 정확하게 쳐야 하는 골프장”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파3인 13번 홀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의 17번 홀과 매우 닮았다고 했다.-춘천에 있는 제이드 팰리스에서 마지막으로 라운드 한 이들은 “페어웨이는 완벽했고, 그린은 빠르고 매끄러웠다”고 했다.
한국 방문 기간 골프장 외에도 K푸드를 맛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골프위크’의 평가 프로그램 책임자 아르망 시마롤리는 “한국 골프 여행은 골프위크 평가자로서 경험했던 가장 특별한 여행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