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K리그 떠나며 쓴소리 “피치 상태·감정적인 심판, 반드시 개선돼야”

입력 : 2025.12.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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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멜버른 시티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멜버른 시티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가 10일 멜버른 시티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를 떠나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솔직하게 지적했다. 특히 경기장 피치 상태와 심판들의 감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린가드는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실 경기장 피치 상태, 컨디션은 반드시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과 유럽을 예로 들며 “날씨가 추워지면 땅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많이 와도 항상 눈이 녹아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서의 경험은 달랐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눈이 많이 왔는데, 그런 시스템이 돼 있지 않다 보니 사실 저희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거의 두세 번 정도는 눈이 쌓인 관계로 훈련을 못 했는데,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 좀 좋아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린가드는 잔디 문제를 넘어 훈련 시설 전반의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잔디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클럽하우스라든지 훈련 시설이 조금 더 발전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들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까지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더 날카로운 지적은 심판에 대한 것이었다. 린가드는 “심판들은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사실 심판들과 어떤 문제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본론을 꺼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제가 느낀 건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들이 많이 있었다”며 “어떤 특정 심판들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심판들이 경기 운영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힘든 경기 운영을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린가드는 “발전을 함에 있어서 일단 심판 경기 운영적인 부분은 반드시 좋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는 사실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판 문제를 가장 심각한 개선 과제로 본 것이다.

마무리하며 린가드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 “훈련장 시설, 잔디, 그리고 경기장의 잔디 상태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심판적인 부분은 반드시 크게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역사상 최고 네임밸류로 불린 린가드가 떠나며 남긴 쓴소리는 리그 발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2년간 K리그를 경험한 그의 지적은 한국 축구가 귀담아들어야 할 목소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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