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스포츠경향’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개그우먼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에게 상습적으로 불법 의료 행위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해당 시술자의 무면허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 매니저의 증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과거 매니저들에게 “그 주사 이모, 왠지 의사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니저들이 “그렇다면 이렇게 링거를 맞고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자, 박나래는 “아니, 그런데 내가 이 언니 때문에 몸이 좋아졌다. 의사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의사 같기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씨는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이는 박나래가 시술자의 자격 여부에 의구심을 품었음에도 불구하고, 효능을 이유로 불법 의료 행위를 사실상 묵인하거나 지속했다는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A씨는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매니저들이 박나래의 건강을 염려해 ‘주사 이모’가 제공한 정체불명의 약을 전달하지 않거나 건네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이를 알게 된 박나래가 “이런 것도 못 해주면 이 일(매니저 업무)을 왜 하느냐”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해당 방송 내용은 박나래측에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 매니저들의 일방적인 주장이기는 하다.
한편, 전 매니저들은 앞서 박나래가 서울 자택은 물론 일산에 위치한 ‘주사 이모’의 자택, 이동 중인 차량 내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시술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번 증언으로 박나래가 무면허 의료 행위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