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도 WBC 나간다? 다저스는 난감하다

입력 : 2025.12.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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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 게티이미지

야마모토 요시노부. 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확정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이들의 소속팀인 LA 다저스는 난감하다. 어떻게든 말리고 싶지만 자칫하면 일본의 거대한 팬층이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본인 의사대로 내년 WBC에 출전하게 됐다는 사실이 미국 야구계 관계자 취재로 밝혀졌다”고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다만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는 올해 오른쪽 어깨 부상 이력으로 대회 참가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난감하다. 오타니는 이미 참가를 확정했지만, 어떻게든 투수로 등판만은 막고 싶다. 야마모토가 시즌 전 WBC에서 공을 던지는 것도 걱정이 크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만 30경기 등판해 173.2이닝을 던졌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을 포함해 선발 전환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갔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무리하게 등판했다.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 6이닝 투구 후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 9회말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던졌다.

구단으로선 당연히 야마모토가 충분히 쉬기를 바란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투수 파트는 까다롭다. 약간의 우려를 느낀다”며 “계속해서 논의하면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 의사를 무리해서 꺾을 수도 없다. 지역지 LA타임스는 “일본에서 WBC는 세계 대부분 나라들과 비교해 그 위상이 훨씬 더 크다. 월드시리즈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팬들도 있다. (오타니, 야마모토 등) 스타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막거나 출장을 제한한다면 문화적 논란으로도 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일본 선수들의 WBC 출장에 대해 “매우 섬세(very delicate)한 문제”라며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하는 의미를 가볍게 여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WBC에 나가더라도 출장 제한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 서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로버츠 감독은 “제한이나 조절에 관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면서 “그들(오타니, 야마모토)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긴 시즌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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