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살라. X 캡처
손흥민과 살라흐.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불화가 이어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적을 원하면 선택지에 손흥민이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가 있다고 전망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살라가 이적하면 어디로 갈지 예상했다.
매체는 “살라는 판매 가능한 선수가 아니다. 리버풀은 현재까지 그를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선발 제외도 일시적일 수 있다”며 “다만, 살라의 입장이 지금처럼 완고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나이와 주급을 고려하면 이별을 조금 일찍 하는 것뿐이다. 구체적인 경로를 말하면 리버풀이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살라의 행선지 중 하나로 MLS 무대를 언급했다. 매체에 따르면 MLS 사무국장 돈 가버는 “살라가 MLS 합류를 원하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다. 리오넬 메시, 토마스 뮐러에게 연락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지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라의 이적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살라가 미국 리그에 오면 시카고 파이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현실적이다. 매체는 “시카고는 이미 지난 4월에 살라 영입을 시도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영입 가능성도 검토했다. 그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 선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단주 조 만수에토는 SSC 나폴리의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도 원했다”고 알렸다.
리버풀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살라가 MLS 무대에 합류하면 축구 팬으로서 볼거리가 더 풍성해진다. 메시, 뮐러, 살라, 손흥민 등 유럽 최고 무대에서 보던 레전드 선수들을 섹다른 무대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을 다시 볼 수 있다. 손흥민과 살라는 1992년생으로 동갑이다. 2010년대 후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역사에 남았다.
특히, 2021-2022시즌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축구 팬이 기억하고 있다. 두 동갑 라이벌의 맞대결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거에서 살라의 미국행 가능성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살라는 올해 초, 리버풀과 2027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직전 시즌(2024-2025) 리그 득점·도움왕을 모두 수상했다.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의 왕’이었다.
리버풀 살라가 8일 슬롯 감독 앞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하지만, 이번 시즌 선발 출전조차 못 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살라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벤치에 90분 동안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는 내 커리어 처음이다. 매우 실망했다”면서 “수년 동안 리버풀에서 많은 것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구단이 날 희생양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살라의 이런 작심 발언에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구단 경영진과 내부 논의를 거쳐 살라의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그는 “난 평소에는 겸손해 보이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쉽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뜻은 아니다. 선수가 그런 말을 하면 구단이 대응해야 한다. 보시다시피, 그는 오늘 밤 팀과 함께 오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지만, 구단 역시 그의 발언에 답변해야 한다. 난 그가 한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끝으로 ‘살라가 리버풀에서 계속 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상황이 바뀔 것이고, 선수들은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고 굳게 믿눈다. 하지만 살라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컵대회 4강 1차전 도중 모하메드 살라와 대화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살라의 명단 제외는 슬롯 감독이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슬롯 감독은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이 팀을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일정 기간 살라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며, 구단도 감독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와 리버풀 사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다. 서로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면 살라의 MLS 이적은 허울뿐인 이야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