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좌), 모하메드 살라. 90MIN
무함마드 살라흐. 게티이미지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살라의 행보를 비판했다. 축구 팬들은 같은 1992년생 손흥민과 살라의 행보를 비교했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2024-2025)까지 프리미어리그 득점·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할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의 왕으로 군림했지만, 현재 3경기 연속 선방 명단에서 제외됐다.
살라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벤치에 90분 동안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는 내 커리어 처음이다. 매우 실망했다”면서 “수년 동안 리버풀에서 많은 것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구단이 날 희생양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살라의 이런 작심 발언에 슬롯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구단 경영진과 내부 논의를 거쳐 살라의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리버풀 살라가 8일 슬롯 감독 앞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슬롯 감독은 “난 평소에는 겸손해 보이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쉽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뜻은 아니다. 선수가 그런 말을 하면 구단이 대응해야 한다. 보시다시피, 그는 오늘 밤 팀과 함께 오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지만, 구단 역시 그의 발언에 답변해야 한다. 난 그가 한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는 “나는 살라가 보인 행동이 수치스러웠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얼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감정적인 폭발이라고 보고있지만, 나는 반대로 보고 있다”며 “살라가 믹스트존에서 멈춰 인터뷰에 응답한 건 약 8년 동안 리버풀에서 생활하면서 딱 4번 있었던 일이다. 항상 리버풀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한 행동이라”라고 비판했다.
손흥민. BBC
축구 팬들은 살라의 행보에 동갑 공격수 손흥민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최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맨(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슬라비아프라하와 맞대결이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방문해 영국 현지 팬들과 재회했다.
손흥민은 “정말 놀랍다. 믿기 어려운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나는 항상 스퍼스일 것이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라며 “여기는 언제나 제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언제든 로스앤젤레스(LA)에 놀러와도 좋다. 여러분을 꼭 맞이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났다. 고별전이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였기 때문에 영국 현지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작별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이게 손흥민의 마음에 걸렸다.
그는 토트넘을 떠난 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계속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싶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최근 그 약속을 지켰다. 영국 공영방송 ‘BBC’부터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 손흥민의 감동적인 복귀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살라를 비판했던 캐러거 또한 ‘스카이 스포츠’ 방송을 통해 손흥민의 복귀를 접하고 ‘레전드’라고 말하며 환영했다.
축구 팬들이 1992년생 동갑이자 함께 2010년 후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살라의 현재 상황을 비교했다. 88mmo
손흥민과 살라 두 선수는 2010년대 후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평가는 실력과 별개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모두의 박수를 받는 위대한 레전드가 됐다.
반대로 살라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잉글랜드의 왕에서 팬들이 방출을 외치는 불행한 선수가 됐다. 일부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것이 타이밍의 중요성”, “살라는 손흥민의 행보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수받을 때 떠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손흥민은 실력, 인성 등 모든 것을 갖춘 레전드” 등 두 동갑내기 선수의 상황을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