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기상이 14일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을 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가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0-75로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제대 후 복귀한 양홍석을 선발로 기용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직전 서울 SK전에서 지독하게 안 터지던 3점슛이 살아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1쿼터부터 조상현 감독의 수비 전략이 주효했다. 경기 전 “볼핸들러를 잡겠다”고 밝힌 대로 소노 이정현에 집중 수비를 펼쳤고, 1쿼터 이정현에게 3점슛 1개와 어시스트 1개만 허용하며 19-16으로 앞섰다. 유기상이 초반부터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산뜻한 출발을 도왔다.
2쿼터 들어 소노가 반격에 나섰다. 강지훈, 조은후 등 벤치 자원들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고 케빈 켐바오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쿼터 중반 28-22, 6점 차로 역전했다. 하지만 정인덕의 3점슛과 함께 LG의 골밑 수비가 살아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유기상의 자유투로 32-32 동점을 만든 뒤 칼 타마요가 골밑 득점과 3점 라인을 밟고 던진 슛까지 성공시키며 36-32, 4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유기상이 폭발했다. 소노가 골밑 싸움을 대등하게 벌이고 상대 턴오버로 5점을 올리며 따라붙었지만, 유기상이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신들린 슛 감각을 보였다. 3쿼터 스코어는 LG가 24-23으로 1점만 앞섰지만, 3쿼터를 마친 시점 60-55로 5점 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아셈 마레이가 이 쿼터에만 12점을 쏟아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타마요가 자유투로 75-65,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며 승부의 균형추를 LG 쪽으로 기울였다. 마레이가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유기상과 양홍석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LG는 이날 조상현 감독의 전술이 제대로 먹혔다. 이정현을 강하게 수비하며 볼 배급과 득점을 차단했고, 팀의 강점인 골밑 싸움으로 끌고 가 2점 게임을 만들었다. 양홍석은 선발 출전해 31분 40초를 소화하며 15점을 올렸고, 2점슛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제 몫을 다했다. 마레이는 23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기상은 13점을 기록했다.
LG는 직전 SK전에서 3점 성공률 13%에 그치며 완패했지만, 이날 33%(9/27)로 외곽 감각을 되찾았다. 마레이가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티는 가운데 직전 경기 지독하게 안 터지던 3점슛이 터지면서 15승 6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소노는 케빈 켐바오가 21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강지훈이 12점으로 깜짝 활약했지만, 에이스 이정현이 상대 강한 수비에 묶여 10점에 그쳤다. 이정현을 도와 볼 핸들링을 나눠야 할 홍경기가 경기 도중 상대와 충돌 후 물러나면서 이정현의 부담이 가중됐고, 결국 추격의 동력을 살리지 못했다. 네이던 나이트는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부산 KCC가 안양 정관장을 103-7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자리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16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KCC는 시즌 첫 100득점을 올리며 12승 8패로 2위 정관장(13승 8패)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정관장은 3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