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의 내년 3월과 6월 평가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16일 기자와 통화에서 “내년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의 스파링 파트너 가운데 하나는 오스트리아가 유력하다. 나머지 한 팀은 아직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3월 A매치 기간 유럽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의 승자와 함께 A조에 묶였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2026년 6월 12일)가 유럽 플레이오프 D조의 승자라는 점에서 유럽팀들을 상대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한국이 유럽 국가와 마지막으로 맞붙은 것은 2023년 9월 웨일스전이었다.
오스트리아 역시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인 요르단과 J조에서 맞붙기에 한국과 스파링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은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방송 ‘제르부스TV’에 출연해 “내년 3월 소집 훈련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3월 A매치의 또 다른 상대도 유럽에서 찾았지만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선호하는 상대였던 네덜란드는 노르웨이와 에콰도르와 이미 평가전을 확정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독일과 스위스도 이미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다른 평가전 상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유럽을 고집한다면 이미 월드컵 본선 탈락이 확정된 국가를 찾아야 하는데 새 판 짜기에 들어가는 팀과의 평가전은 현실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도 다른 대륙의 국가를 유럽으로 불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별리그의 마지막 상대인 가상의 남아공을 고려할 때 아프리카 국가가 유력하다. 북중미는 한국이 이미 9월 멕시코와 직접 맞붙었기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전인 내년 6월에는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출정식 생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현지로 날아갈 필요가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 고지다.
홍 감독은 아예 내년 6월 평가전을 멕시코 현지에서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이 멕시코에서 평가전을 치를 경우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는 유럽과 아프리카 팀들이 스파링 파트너로 추진될 전망이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는 F조의 튀니지, 과달라하라에서 경기를 치르는 H조의 스페인 등이 유력한 후보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 6월 평가전은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확정된 사안도 없다. 최적의 선택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