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타임 프랑스 창간호 캡처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선제적 유방절제술 흉터를 공개했다.
16일(한국시간) 타임 프랑스 창간호는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한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졸리는 2013년 선제적 유방 절제술을 받은 후 남겨진 흉터 부위를 손으로 가리고 있다.
졸리는 흉터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여성 암 사망 원인 1위인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많은 여성들과 이 흉터를 공유한다”며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걸 볼 때마다 항상 감동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졸리는 가족력으로 인한 유전적 암 발병 소인으로 인해 2013년 양쪽 유방에 대해 선제적 절제술을 받았다. 2015년엔 양쪽 난소 절제술을 받았다. 졸리가 선제적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알린 뒤 프랑스에선 유방암 검진이 20% 증가한 바 있다.
졸리는 “검진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재정 상황이나 거주지에 따라 좌우되어선 안 된다”며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 ‘모든 여성에게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BRCA1/BRCA2 변이를 확인하는 BRCA(BRest CAncea, 브라카) 유전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유전자 검사 및 선별 검사는 명확한 위험 요인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게 접근 가능하면서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졸리는 오는 2026년 2월18일 프랑스에서 개봉하는 앨리스 위노쿠르 감독의 영화 ‘쿠튀르’(Coutures) 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인 영화감독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졸리의 암 관련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해당 영화에 대해 “여성의 투쟁, 특히 암 투병을 다룬 영화들은 너무 슬픔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앨리스 감독은 유방암 같은 민감한 주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졸리는 또 “고난, 질병, 고통은 인간의 삶의 일부이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맞서는가와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건 바로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수많은 여성들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단순히 아픈 사람의 여정을 넘어 삶을 보여주고 이같은 시선이 이 역할을 맡고싶게 만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