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 크레디아 제공
유서 형식의 글을 올렸던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오전 임동혁의 신변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임 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임동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필 편지 여러 장을 게재해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심신은 무너졌으며 너무 외롭고 고독하다” “나도 분명히 천사는 아니었으나 이 세상은 내가 살기에 너무 혹독했다” 등 사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임동혁은 더불어 전 부인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음란 사진과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았던 것에 대해 반박하며 “(전 부인이)‘거짓 미투’가 터지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녹취록과 증거가 있는 것만 나열한다. 제 사후에 다 공개될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2020년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던 사건 관련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면서 “더 이상 심신이 견디지 못해 그냥 1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합법이고 세금을 중요시하는 나라에 살아와서 죄책감이 더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동혁은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형 임동민과 공동 3위),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4위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하며 스타로 떠오른 유명 연주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