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 ‘극우’ 논란에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불매 확산

입력 : 2025.12.22 16:14 수정 : 2025.12.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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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 소타 과거 발언 논란돼

특공대원 존경한다며 눈물 흘려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에 출연하는 일본 배우 호쿠시 소타. 오리콘 뉴스 홈페이지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에 출연하는 일본 배우 호쿠시 소타. 오리콘 뉴스 홈페이지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가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두에 올랐다. 출연 일본 배우의 극우 논란 때문이다.

도마에 오른 인물은 일본 배우 후쿠시 소타(福士蒼汰)다. 그는 일본 톱스타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안정적인 배우로 평가 받는다.

소타는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출연을 확정하며 첫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는 작품 대본을 받아본 뒤 한국 드라마 제작사와 직접 출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이 소타의 과거를 끄집어 냈다. 그가 한 다큐멘터리 방송에 나와 카미카제(신풍) 특공대원을 언급한 일화 때문이다.

소타는 2015년 8월 15일 후지TV에서 방영한 종전 70주년 특별 기획 ‘우리에게 전쟁을 가르쳐주세요’(私達に戦争を教えてください)에 오구리 슌, 아리무라 카스미, 마츠자카 토리, 히로세 스즈와 함께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들 젊은 연예인 5명이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 체험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소타는 카미카제 특공대원의 유서를 낭독하거나 생존자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미카제 특공대원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소타. 후지TV 방송 화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미카제 특공대원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소타. 후지TV 방송 화면

이 과정에서 소타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나의 할아버지도 특공대원(카미카제)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던 중 종전을 맞이했다”고 했다.

카미카제 특공대원 생존자가 “동료들이 ‘먼저 간다’고 웃으며 떠났다. 지금도 그들의 목소리가 들인다”고 하자 소타는 눈물을 흘리며 “할아버지를 존경한다. 그분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소타의 당시 반응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전쟁의 비극을 젊은 세대에게 잘 전달했다” “눈물 흘리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달랐다.

일본 특공대원을 ‘순수한 희생자’로만 묘사하고 그들을 향해 “존경한다”는 표현한 점 등이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인 것이다. 소타의 할아버지가 직접 참전은 하지 않은 카미카제 특공대원은 아니었으나 훈련을 받은 사실 등이 한국 정서상 거부감을 일으켰다.

카메카제 특공대원의 인터뷰를 듣는 소타. 후지TV 제공

카메카제 특공대원의 인터뷰를 듣는 소타. 후지TV 제공

카미카제 특공대원들에게 인사하는 학생들. 위키백과

카미카제 특공대원들에게 인사하는 학생들. 위키백과

실제 이 프로그램은 일본이 일으킨 침략과 학살 등 가해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어쩔 수 없이 희생됐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 등 감성적 부분에 집중했다는 비판이 공개 당시에도 일었다.

급기야 소타의 해당 장면 출연 모습이 재조명되며 그를 ‘우익 배우’로 언급하고 있다. 급기야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작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소타는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에 캐스팅 소감으로 “이번에 한국 여러분과 일할 수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딩을 마쳤는데, 연기자와 스태프 모두 화려한 현장의 공기를 느끼고 촬영이 보다 한층 즐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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