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12월 8일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가 열린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에서 시상식 도중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03~2010 시기 분석
OB 등 큰 위험 피하는 전략
아이언샷도 목표 거리에 초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티샷 정확도가 148위이던 시절에 어떻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6승을 포함해 37승이나 거뒀을까.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4일 우즈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전략을 소개했다.
만 20세이던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우즈는 2002년까지 메이저 8승을 포함해 34승을 거뒀다. 분석 시기는 그 이후인 2003년부터 2010년까지다. 우즈는 이 8년 동안 메이저 6승을 포함해 37승을 거뒀다.
마크 브로디 박사는 자신이 고안한 ‘이득타수(SG)’라는 개념으로 우즈가 어떤 부분에서 어떤 방식으로 타수를 줄였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즈가 타수를 가장 많이 줄인 부분은 티샷(21.9%), 150~200야드 아이언샷 (20.6%), 2~6.5m 퍼트(9.7%), 0~2m 퍼트(6.6%), 100~150야드 아이언샷(6.3%) 등의 순서였다.
우즈의 이 기간 티샷 정확도는 148위에 불과했다. 왼쪽 방향 적중률은 123위, 오른쪽 방향 적중률은 173위였다. 티샷 정확도가 이렇게 떨어지는데도 티샷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이유는 큰 위험을 피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우즈의 티샷이 OB나 해저드에 빠진 경우는 약 1.1%에 불과했다.
아이언샷으로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핀을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거리를 맞추는데 집중한 결과다. 우즈는 핀에서 좌우 6m 정도가 자신이 공략하려고 하는 지점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우즈는 2006년 150~200야드 거리에서 평균 7.5m 거리에 공을 붙였고, 아이언샷 중 27%는 3~6m 사이에 떨어졌다. 이는 2~6.5m 퍼트에서 줄인 타수가 9.7%를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즈는 짧은 거리에서도 퍼팅 스트로크를 강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4.5m가 넘으면 공을 홀 가까이 붙이는데 집중했다.
우즈는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할 때 3번이나 4번 아이언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낮게 치는 샷은 거리를 잘못 판단했을 경우에도 최소한 공이 홀 쪽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큰 실수가 상대적으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