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모림 감독이 지난달 27일 뉴캐슬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후뱅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을 향해 쓴소리를 퍼붓던 아모림에 대해 “스스로가 경질을 원했다”는 구단 내부의 충격적인 증언까지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지휘하던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 14개월 만에 경질됐다.
맨유는 5일 “아모림 감독이 해고됐다. 그는 더 이상 맨유의 감독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맨유는 “팀이 EPL 6위에 머무는 가운데 구단 경영진은 변화를 위한 적절한 시점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아모림 감독 경질은) 맨유가 EPL에서 가능한 최고 순위를 달성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 아모림 감독이 경질됐다. 맨유 SNS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오마르 베라다 맨유 최고경영자(CEO)와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를 포함한 구단 경영진은 내부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과 아모림의 극한의 대치는 아슬아슬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3-4-3 전술을 펼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온적인 구단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후 리즈전이 끝나고는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며 선수단 전반을 책임지는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앞으로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하겠다. 구단이 외부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구단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구단 고위층을 직격했다.
이후 맨유는 아모림의 경질을 발표했다. 그는 당초 2027년 6월까지 맨유를 이끌기로 했지만, 지휘봉을 잡은 지 1년2개월 만에 팀에서 쫓겨났다. 2024-25시즌 도중 부임한 아모링 감독은 지난해 5월 맨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올려놓았으나 당시 손흥민이 활약한 토트넘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EPL에서는 역대 최저 승점 42(15위)를 얻는 데 그치며 팀과 개인 모두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에는 EPL 20경기에서 8승7무5패로 승점 31점을 쌓아 6위에 올라 있다.
맨유 아모림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맨유의 아모림 경질 발표에 대해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통해 그가 스스로 나가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나쁜 결과, 변덕스러운 행동, 그 모든 공개적인 발언들 속에서도 후벵을 끝까지 지지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권력 다툼이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면서 “제이슨(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 오마르(베라다 최고경영자), 후벵 사이에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 기본적으로 이 모든 걸 터뜨리기로 결심한 건 감독 본인이다. 그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는 나가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훨씬 더 변덕스럽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지난 14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받아오던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을 더 어려워하고 힘겨워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대한 불만이 쌓여 터뜨리면서 아모림 스스로 경질을 향해 달려갔다는 게 구단 내부의 시각이다.
맨유는 “다가오는 경기부터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 아모림 감독. Getty Images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