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6일 자신의 의류후원사 매드캐토스 매장이 있는 서울 신사동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유민 선수나 이동은 선수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찾아왔으면 좋겠다.”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인 유해란이 6일 자신의 의류후원사 매장이 있는 서울 신사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배 LPGA 신인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황유민과 이동은은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 이후 3년만의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신인은 모두 28명이다.
유해란은 “황유민과 이동은은 내가 미국에 오던 해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기 때문에 직접 마주칠 일은 없었다. 황유민은 대학이 같아 가끔 연락하기도 했지만 이동은은 지난해 US 여자오픈 때 인사만 했다”면서 “LPGA에 대해 물어볼 일이 있으면 편하게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조언해줄 말을 묻는 질문에는 “팀을 잘 만들어서 다니면 좋겠다”고 했다. 유해란은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캐디도 있고, 코치도 있고, 매니저도 있어 도움을 받는다”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신중하게 팀을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의 부진이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마지막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선두를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아직도 생각난다”고 했다.
올해 목표로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승 이상을 하면서 통산 8승을 했다. 올해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된다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욕심 나는 대회는 지난해 아쉬움을 남긴 셰브론 챔피언십이다.
유해란은 “올해는 셰브론 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스가 바뀐다고 들었다. 내가 그동안 우승한 대회는 주로 새로 생긴 대회, 새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였다”면서 “셰브론 챔피언십이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가장 많이 드는 대회”라고 밝혔다.
유해란은 “지난해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2개 대회 때는 아이언샷 감이 돌아오면서 연속 ‘톱10’에 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면서 “그 때의 감을 이어가기 위해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가 더욱 기대가 된다”고 했다.
2024년에 비해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유해란은 “골프 선수로서는 지난해가 아쉬운 한 해였지만 사람으로서는 성장한 한 해”라면서 “혼자 있을 때는 요리도 많이 한다. 연말연시에도 떡국, 팥죽, 갈비, 가재미찜 등을 해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먹었다”고 전했다.
우승과 연관 있는 색으로는 연분홍색을 꼽았다.
그는 “사실 나는 연분홍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2023년 월마트 챔피언십 때 흰색 반바지에 연분홍 티셔츠를 입고 우승했고, 2024년 FM 챔피언십 때도 같은 색깔 옷을 입고 우승했다”며 “마지막 날에는 연분홍색 옷에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