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넘어 콘솔·PC 시장으로
스핀오프로 장르·세계관 확장도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진화 목표
넷마블이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IP(지식재산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공을 전방위적으로 키워가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인기 웹툰·웹소설을 활용해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는 넷마블에게 단순한 흥행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몇년간 이어지던 신작 부진과 이로 인한 장기 적자 흐름을 단숨에 돌려버린 ‘효자 게임’이자, 모바일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콘솔과 PC로 확장시키는 ‘체질 개선’의 선봉장 역할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혼렙’은 넷마블 재도약의 상징”이라며 “단기적 수익 개선을 넘어 넷마블의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전 세계에 다시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니혼렙’ 성공을 확장하기 위해 넷마블이 꺼내든 카드는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통한 ‘유니버스화’로 모아진다.
지난해 11월 엑스박스와 스팀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출시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콘솔·PC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다. 모바일 버전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하드코어 게이머를 겨냥해 새로운 옷을 입은 작품으로, 모바일 특유의 ‘자동 전투’를 과감히 삭제한 대신 수동 조작 요소를 극대화해 액션 게임 본연의 ‘손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대 4인이 참여하는 멀티플레이 협동(Co-op) 콘텐츠를 핵심으로 내세워, 서구권 유저들이 선호하는 플레이 방식을 반영했다.
이같은 특징 덕에 글로벌 정식 서비스 직후 스팀 차트에서 글로벌 8위에 올랐으며 미국 7위, 독일·프랑스 5위 등 웨스턴 주요 국가에서 Top10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빠르고 스타일리시한 전투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의견에 빠르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친화적인 운영을 통해 스팀 평가에서 75% 이상 긍정 답변을 얻기도 했다.
단순한 플랫폼 이식을 넘어선 장르 다변화와 세계관 확장도 개발 중인 스핀오프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앞세워 시작했다.
지난 ‘지스타 2025’에서 공개한 이 작품은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로그라이트’ 장르를 채택했다.
넷마블네오가 모바일과 PC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스토리의 공식적 확장’ 때문이다.
원작 웹툰에서 다뤄지지 않은 ‘27년 간의 군주 전쟁’ 스토리를 메인 서사로 다루며, 원작자 추공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공식 세계관을 보강했다. 주인공 성진우가 희생된 이들을 모두 구원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윤회의 잔’을 사용해 게이트가 발생하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 27년 동안 홀로 전쟁을 치른 이야기를 게임에 담아 IP의 수명을 장기적으로 늘리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른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 행보도 시작했다. 지난달 24~3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된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원작의 던전과 세계관을 관객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제작된 액션 퍼포먼스 뮤지컬로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나혼렙’이라는 강력한 콘텐츠의 확장을 통해 개발·퍼블리셔를 넘어 IP 홀더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