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로리 매킬로이가 2023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이 여자 리그도 만든다. 향후에는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7일 TGL을 운영하는 TMRW 스포츠와 함께 “2026~2027시즌부터 WTGL 경기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WTGL 첫 시즌은 내년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다. 다만 어떤 선수들이 참여하게 될 것인지, 몇 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할 것인지와 같은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넬리 코르다, 메건 캉(이상 미국), 지노 티띠꾼(태국)은 예전 TGL 경기를 보며 자신의 SNS에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며 “로즈 장(미국)은 TGL 팀인 더베이 골프클럽의 투자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WTGL은 지난해 12월 시즌2를 시작한 TGL과 같은 공간을 쓰지만 완전히 별도의 리그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장래에는 LPGA 선수들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같은 무대에 설 가능성이 있다. 우즈·매킬로이와 함께 TMRW를 설립한 마이크 맥칼리는 이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문제는 우리에게도, LPGA에도, 그리고 우리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많은 선수들에게도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장래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7월 취임한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의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케슬러는 그동안 LPGA 선수들이 대중에 노출되는 것을 늘리는 데 공을 들여왔다.
케슬러는 지난해 11월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LPGA는 더 흥미롭고, 더 최첨단이며, 더 친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TGL 조사에 따르면 지난 겨울 치른 시즌1은 모든 스포츠 가운데 가장 젊은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평균 연령(52세)은 NBA에 이어 두 번째로 젊었고, 18~49세 시청자 비율(41%)은 NB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18~34세 시청자 중 32%는 PGA 투어를 정기적으로 시청하지 않는 새로운 시청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PGA 투어는 1월 말 올랜도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끝내면 태국·싱가포르·중국에서 세 경기를 치른다. 미국 선수들은 대부분 이 아시아 일정을 건너뛰는데, 이 시기에 WTGL에 참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PGA에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기 때문에 WTGL이 창설되면 한국 선수들도 다수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