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中 BYD의 공습
중국 전기차 BYD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 단 1년 만에 수입차 업계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내세운 BYD는 독일의 전통 강자 폭스바겐마저 따돌리며 수입차 업계 10위권(연간 기준)에 진입했다.
‘가성비 BYD’ SUV로 주목 받는 씨라이언7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BYD는 국내에서 약 6100여 대를 판매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판매고가 급성장했다.
KAIDA 기준, 2025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보면 BMW가 총 7만7127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6만8467대로 2위, 테슬라 5만9916대 3위, 볼보 1만4903대 순이었다. 이어 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1만4891대, 아우디 1만1001대, 포르쉐 1만0746대, 토요타 9764대, 미니 7990대, BYD 6107대 였다. 10위권 밖으로는 랜드로버 5255대, 폭스바겐 5125대, 포드 4031대 등으로 이어졌다.
전통의 ‘독일차’ 밀어낸 ‘대륙의 전기차’
BYD의 이 같은 성장은 수입차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평가가 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십 년간 수입차 시장 허리를 지탱해온 폭스바겐이 주춤하는 사이, 그 자리를 BYD가 빠르게 파고든 것이다.
BYD 성장 일등 공신은 단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다. 4400만 원대 파격적인 가격에 ‘테슬라 모델 Y’와 대등한 성능을 갖췄다는 입소문으로 ‘실속파’ 소비자 수요층을 사로 잡았다.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업계에서는 BYD의 성공 비결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경쟁력을 통한 압도적 가성비를 꼽는다. 보조금이 줄어드는 추세에도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중국차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수준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학습력을 지닌 주행 보조 기능 등이 인기 비결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 행보에 기존 수입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폭스바겐과 포드 등 중저가 수입차 시장을 점유하던 브랜드들은 점유율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