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츄, 사진제공| ATRP
가수 츄의 신곡은 독특하다. AI 시선으로 인간과 사랑을 그려낸다. 발칙한 상상인데, 되짚어보면 이룰 서 없어 서글프다.
“요즘 디지털 시대에 맞춰 사랑의 방식들도 변화하고 있잖아요? 예전엔 스킨십을 하거나 포옹, 혹은 말로써 사랑을 표현했다면 요즘은 말 대신 이모티콘을 보내고 스킨십 대신 온라인으로 사랑을 표현하죠. 그런 걸 이번 앨범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특히 타이틀곡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XO, My Cyberlove)는 AI 시점에서 바라본 사랑의 방식인데요. 인간에게 사랑을 배워가고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감정을 가사로 옮긴 거라 듣다 보면 슬퍼지더라고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니까요.”
츄는 7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XO, My Cyberlove)를 작업하고 세상에 내놓는 설렘과 아이돌을 넘어 뮤지션이 되고 싶은 포부, 이번 활동의 목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수 츄, 사진제공| ATRP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 직감했죠”
정규 1집 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시대 속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앨범으로, 타이틀곡을 비롯해 ‘카나리아’, ‘칵테일 드레스’ ‘하트 티 백’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 등 총 아홉 트랙을 꾹꾹 눌러담았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한 다양한 사랑 방식을 담고 싶었어요. 특히 ‘카나리아’는 옛 유럽 탄광에서 유독가스 위험 감지를 하는 아주 작고 노란 새를 뜻하는데요. 자신의 연약한 몸을 희생해 사람을 지킨다는 데에 착안해, 연약한 존재가 사랑을 지킬 때 강력한 힘을 낸다는 가사를 담고 있어요. 또 팬들에게 들려주고픈 팬송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는 팬들을 위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제 사랑 방식을 표현한 거고요.”
가수 츄, 사진제공| ATRP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데모 버전을 듣자마자 타이틀곡이 될거라고 직감했다고.
“이 앨범의 중심이 될만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앨범 트랙 리스트도 이 노래에 맞춰 짜이게 됐고요. 이 곡의 테마가 사랑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은 노래들을 수급해보자 싶었죠. 1곡이 끝날 때마다 다음 곡이 듣고 싶어질 만큼 그 감정선 연결에 집중하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이번 활동 목표는 명확하다.
“평소엔 원하는 결과값을 정해놓고 살진 않는데요. 이번엔 조금 욕심나는 게 있어요.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거예요. 최선을 다해 내놓는 정규 1집인 만큼 정말 공을 많이 들였는데요. 좋은 성적을 받아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가수 츄, 사진제공| ATRP
■“내 사랑 방식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래도 아깝지 않아요”
사랑을 노래하는 만큼, 그에게도 ‘사랑’이 무엇인지 물었다.
“사랑은 공기 중에도 떠다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알아차려서 내 일상의 원동력으로 만드는 것도 재밌는 작업이고요. 사람들이 살면서 없으면 안 되는 게 사랑인 거잖아요? 제게도 그래요. 저는 특히나 상대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로 내가 느껴지게끔 하고 싶어요. 내가 더 사랑하더라도 아낌없이 주는 게 제 사랑의 방식이죠.”
그는 주는 만큼 돌려받지 못해도 서운하지 않단다.
“계산하는 사랑은 싫어요. 그게 친구건, 가족이건, 사랑하는 사람이건 마찬가지죠. 돌려받을 걸 계산하는 순간 사랑이 아니라고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전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아낌없이 주요. 그러고 싶고요. 제가 사랑하는 어릴 적 친구들이 있는데요. 그 친구들에게도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싶어서 노력하기도 해요.”
어릴 적 친구 2명이 지금의 츄를 버티게 하는 축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친구 1명, 고등학교 친구 1명과 십수년 됐는데요. 제겐 지구가 회전할 때 중심이 되는 자전축 같아요. 어릴 때 친구가 많지 않았지만, 이 두 친구 덕분에 즐겁게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제가 왜 노래를 하는지 그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제가 기댈 수 있는 존재들이에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라고나 할까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전국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