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여인’ 전통 단절?…무슨 수를 내보겠다는 주최측

입력 : 2026.01.09 00:03
  •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이고 마오(가운데)가 ‘연못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이고 마오(가운데)가 ‘연못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올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에 있는 메모리얼 파크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이 골프장 18번 홀에는 연못이 없어 셰브론 챔피언십의 전통인 ‘연못 세리머니’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PGA 투어는 8일 셰브론 USA와 함께 대회 개최 장소 이전을 발표하며 “이번 이전으로 셰브론 챔피언십은 셰브론의 새로운 본사와 휴스턴 시내 중심부에 더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셰브론 챔피언십은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 우들랜즈에 있는 더 클럽 앳 칼턴 우즈의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열렸다. 이 골프장은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다.

이에 비해 휴스턴시 안에 있는 메모리얼 파크는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메모리얼 파크는 2020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을 개최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골프위크가 선정한 텍사스 최고의 퍼블릭 골프장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휴스턴 오픈은 이곳에서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4주 뒤인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셰브론은 1972년 시작해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2022년부터 타이틀 스폰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2023년 개최 장소를 본사가 있는 휴스턴으로 옮겼다.

이 대회는 개최지를 옮기기 전 오랜 기간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우승자가 18번 홀 그린 주변의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자랑했다. 1988년 우승자 에이미 앨콧이 즉흥적으로 시작한 게 30년 넘게 이어졌다. 우승자는 ‘호수의 여인’으로도 불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 2019년 고진영, 2020년 이미림이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피레이션 등으로 불리던 시절 이 대회에서 우승해 ‘호수의 여인’이 됐다.

개최 장소가 더 클럽 앳 칼턴 우즈로 옮기면서 ‘연못 세리머니’의 전통이 끊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주최 측이 이 골프장 18번 홀 페어웨이 옆에 있는 자연 연못을 큰돈을 들여 보수하면서 전통이 이어졌다.

그런데 메모리얼 파크 18번 홀에는 현재 연못이 없다.

주최 측은 이와 관련 “전통적인 세리머니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추후에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미뤄 메모리얼 파크 18번 홀에도 연못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