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의 질타 “선수들이 정관장의 농구를 다시 생각했으면”

입력 : 2026.01.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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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정관장 감독 | KBL 제공

유도훈 정관장 감독 | KBL 제공

“선수들이 우리의 농구를 곱씹었으면 한다.”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짜릿한 승리에도 선수들을 질타했다.

정관장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20승 10패를 기록한 2위 정관장은 선두 창원 LG(21승 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달리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 대신 각성을 촉구했다.

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결과는 기본적으로 감독의 책임이지만, 오늘 경기는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짚었다.

유 감독이 불만을 내비친 대목은 수비였다.

정관장이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던 3쿼터 16점차 리드를 순식간에 잃어버리면서 4쿼터 시작과 함께 역전을 내준 실수에 이어 경기 막바지 하마터면 승리를 헌납할 뻔한 위기가 반복된 탓이다.

유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이 아닌 수비로 견디는 팀이다. 공격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 수비는 항상 기본을 지켜야 한다. 1쿼터와 3쿼터는 정관장이 아니었다.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의 농구를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다행히 이겼지만 선수들이 생각을 다시 해야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정관장이 손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빈도가 높은 것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파울을 활용하지 못한다. 상대의 경기 흐름을 끊는 것은 좋은 수비도 있지만, 영리한 파울도 있다. 공격이 2~3번 안 풀린다면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거나 파울이라도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관장 선수들은 아슬아슬했던 현대모비스전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하겠다고 화답했다.

변준형은 “오늘 같은 경기에 졌으면 분위기가 쳐질 수 있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 힘든 고비를 넘겼다”면서 “오늘 경기가 어렵게 간 것은 선수들의 잘못이다. 다음 경기에선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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