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부터 완성형 외야수까지’ 2026시즌을 기다린 문현빈 “KS 정상에 서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

입력 : 2026.01.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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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이정호기자

한화 문현빈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이정호기자

한화 문현빈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문현빈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의 7년 만의 ‘가을 야구’ 도전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과 속에 마무리됐다. 그래도 한화팬들에겐 강팀이 될 수 있다고 희망 메시지로 다가오는 성과도 확인한 시즌이었다. 투수에서 한 단계 올라선 문동주와 정우주의 성장을 확인했고, 그리고 타선에서 ‘3번 타자’ 문현빈이라는 수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가 2026시즌을 기대하는 이유다.

문현빈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로에 와서 처음 포스트시즌 경기를 해봤다. 시즌 때 개인 성적도 좋았지만 큰 무대에서 타점도 많이 올리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높아진 자신감을 표현했다. 입단 3년 차 문현빈은 2025시즌을 통해 팀의 선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입지를 굳힌 뒤 태극마크까지 달면서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

북일고를 졸업한 문현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가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지명한 내야수다. 아마추어 시절엔 2루수, 유격수를 주로 봤다. 그러나 현재는 한화 외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내야 백업 자원으로 시즌을 준비한 문현빈은 팀의 고민인 좌익수에 땜방으로 들어갔고, 거기에서 반전 스토리를 썼다. 문현빈은 타율 0.320(528타수169안타) 12홈런 80타점의 타격 성적으로 커리어 최고를 찍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00을 넘겼다. 문현민은 KBO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번에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한화는 문현빈의 급성장으로 외야수와 3번 타자 고민을 동시에 지웠다. 문현빈은 첫 ‘가을 야구’에서도 빛났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타율 0.444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행에 기여했다. LG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이 0.190에 그쳤지만 홈런 1개 포함 6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현빈의 포스트시즌 16타점은 역대 KBO리그 단일 포스트시즌(PS) 최다 타점인 2009년 박정권의 17타점에 단 1점이 모자란 2위 기록이다.

꿈 같은 성공이지만, 문현민은 조바심을 내지 않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문현빈은 “내가 야구를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올해처럼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문현빈은 2025시즌을 설렘 속에 준비한다.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져 있다. 시즌 뒤 A대표팀 첫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6번 타자로서 5타수3안타 1볼넷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뒤이어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두려움 없는 씩씩한 타격으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문현빈은 “시즌 마지막까지 타격감이 좋았다. 그런 감을 잘 유지해서 대표팀과 스프링캠프를 맞으려고 한다”고 했다. 1월 대표팀 사이판 훈련 비행기에 오른 문현빈은 “WBC는 한 번쯤 뛰고 싶었던 무대다. 일본의 간판 투수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등의 공을 한 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문현빈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이정호기자

한화 문현빈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이정호기자

한화 문현빈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이정호기자

한화 문현빈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이정호기자

치열했던 ‘가을 야구’를 지나오며 커진 자신감과 함께 문현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은 더 강해졌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 정규리그 1위가 왜 중요하다고 하는지 느꼈다. 2026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는 팀으로 ‘가을 야구’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어렵게 잡은 자리인 만큼 완성형 야수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하다. 입단 초기부터 외야수 훈련을 종종 해왔던 문현빈이지만 좌익수 수비는 여전히 낯설다. 시즌 후반으로 가며 안정감이 조금씩 생겼다는 평가를 받긴 했다. 그래도 갈 길은 멀다. 문현빈은 “지난 시즌에는 포지션을 전향한지 얼마되지 않아 잘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스스로를 냉정히 평가히며 “비시즌 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에는 확실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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