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가운데)가 일본 오키나와 미니 캠프를 열고 후배들과 훈련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가 일본 오키나와 미니 캠프를 열고 후배들과 훈련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평가받으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가 지난 3일 새해가 밝아오자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의 개인 훈련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자신의 루틴을 따른 것이다. 벌써 3년째다.
이번에는 두산 후배들과 함께 했다.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등 내야수부터 투수 박치국이 동행했다. 전 소속팀 KIA에서 함께 했던 박민, 박정우까지 총 7명과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현지 체류비는 전액 박찬호가 지원한다.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KIA를 떠나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 연봉 총 28억, 인센티브 2억)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가 두산 이적 후 첫 공식 행사인 팬페스티벌인 ‘곰들의 모임’ 때 몇몇 후배들에게 제안했고 선수들은 박찬호를 따라 나섰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박찬호 캠프의 열기도 대단하다. 오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시작해 오후에는 기술 훈련까지 소화한다. 완벽한 현지 날씨와 환경으로 선수들 모두 훈련 성과에도 만족감을 보인다.
오명진은 “(박)찬호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함께 운동해온 선수들이 아님에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함께 잘 준비해서 올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또, 나중에 우리도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 때 후배들을 데리고 이런 동계훈련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캠프를 열어 후배들의 훈련을 지원한 것에 대해 “구단이 내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까지 포함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진 내가 낯설 수도 있는데 흔쾌히 동행해준 후배들과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지금의 시간이 내 개인 성적은 물론 두산 내야가 탄탄해지는 데 어떻게든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