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첫 날부터 대만족’ 활짝 웃은 WBC 류지현 감독… “캠프 분위기는 한마디로 ‘부지런’…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입력 : 2026.01.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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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사이판 올레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WBC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사이판 올레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WBC 대표팀 김도영이 10일 사이판 올레구장에서 티 배팅을 하고 있다.

WBC 대표팀 김도영이 10일 사이판 올레구장에서 티 배팅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해 첫발을 디뎠다. 10일 사이판에 캠프를 꾸리고 공식 훈련을 개시했다.

오전 9시50분, 투수조가 먼저 야구장에 도착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래된 구장이라 최신 장비는 없다. 공간도 넓지 않다. 하지만 훈련은 그래서 더 밀도 높아 보였다. 선수들 각자 자리에 서서 덤벨을 들고 앉았다 일어섰다. 저마다의 비결을 공유하기도 했다. 트레이닝 코치들의 구령이 쩡쩡 울려 퍼졌다.

류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활짝 웃었다. 한국에서 야구를 제일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였다. WBC 대회를 향한 의지도 뜨겁다. 류 감독은 “야구장 훈련은 지금 시작이지만 호텔에서는 아침부터 선수들이 이미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금 캠프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부지런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려면 그 전날 밤부터 준비가 돼야 한다. 선수들에게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아침 훈련 일정을 잡아놓으면 그 안에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고 했다.

1시간쯤 지나 야수들이 도착했다. 투수조가 야구장에서 땀 흘리는 동안 야수 조는 호텔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류 감독은 “예년보다 더 빨리 훈련을 시작했고, 각자 루틴도 있는데 아침부터 본인들이 알아서 운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칭찬을 좀 더 하고 싶다. 호텔에서 나오기 직전까지 지켜봤다. (김)주원이, (문)현빈이 같은 막내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운동을 하더라. 아침부터 그걸 보고 나오니까 참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이후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고 투수와 야수로 다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들이 가벼운 러닝 후 토스 배팅을 했다. 투수들은 캐치볼 후 러닝으로 오전 훈련을 마쳤다. 아직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갈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열기는 벌써 뜨겁다. 몸 상태도 특히 좋다. 특히 페이스가 빠른 고우석과 노경은은 훈련 첫 턴부터 불펜 피칭을 시작할 계획이다.

WBC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필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WBC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필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은 “벌써 그 정도로 준비를 했다고 해서 사실 놀랐다. 오늘하고 내일 선수들 던지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일정을 또 잡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너무 오버 페이스가 되지 않도록 말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결국 3월5일 대회 개막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최대 과제다. 류 감독은 “공 30개를 던진다고 해도 100%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게 지금 여기서 훈련하는 딱 하나 이유”라고 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10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훈련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10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훈련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대단히 건강해졌다고 여러 차례 칭찬했다. 사이판 캠프 도착 첫날부터 그걸 다시 눈으로 확인했다. 류 감독은 “캠프 도착하고 첫 상견례를 하면서 ‘우리가 여기에 왜 와있는 것인가’를 말했다. 그 이유에 공감하지 못하면 훈련이 아니라 노동이 될 수도 있다. 선수들 표정을 보니 벌써 그런 공감대가 다 만들어져 있다는 걸 알겠더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첫 훈련을 시작으로 서서히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수들은 각자 상태에 따라 불펜 피칭 혹은 그 전 단계까지 소화한다. 타자들은 토스 배팅 등으로 시작해 사흘 차부터는 프리 배팅을 시작한다. 수비 훈련은 기본적인 핸들링 정도만 계획하고 있다. 21일까지 사이판 훈련을 진행한 뒤 각자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배팅 등 훈련 단계를 더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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