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그레이저맨이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 도중 퍼팅을 마친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LIV 골프가 영입하려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와 계약에 실패해 방출했던 선수와 다시 계약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1일 버바 왓슨(미국)이 이끄는 LIV 골프 레인지고츠GC가 지난 시즌 팀원이었던 벤 캠벨(뉴질랜드)와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34세인 캠벨은 2024년 LIV 골프에 예비 선수로 합류한 뒤 지난해 레인지고츠GC 소속으로 뛰면서 시즌 개인전 순위 36위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는 ‘록존’(상위 1~24위)에 들지 못한 캠벨은 지난달 발표된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방출 사실이 알려졌다.
LIV 골프가 캠벨 대신 영입하려던 선수는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맥스 그레이저맨(이상 미국)이다.
30세인 그레이저맨은 2017년 프로로 전향해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24년 PGA 투어에 진출했다. PGA 투어에서는 모두 5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지난해에는 준우승 2번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들며 페덱스컵 순위 5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금은 379만8185달러였고, 현재 세계랭킹은 33위다.
그레이저맨이 LIV 골프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지난해 연말이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그레이저맨이 제안받은 계약금은 ‘8자리’ 숫자다. 최소한 1000만달러(약 146억원)가 넘는다는 얘기다. 수백억원대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레이저맨은 자신이 지난해 받은 상금의 최소 3배는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돈을 포기하고 PGA 투어에 남기로 결정했다.
야후스포츠는 계약이 막판에 무산된 것을 보면 그레이저맨이 돈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닐 것으로 관측했다.
아직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갖고 있다. 그가 만약 LIV 골프로 이적했다면 오는 3월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지난 시즌 강등당한 장유빈 등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LIV 골프는 선수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두드러진 선수는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김시우와 임성재를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PGA 투어 잔류를 선언했고, 최근 세계랭킹 46위인 23세 유망주 악샤이 바티아(미국)도 “LIV 골프의 ‘매력적인’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