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손흥민. 토트넘홋스퍼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초읽기에 들어갔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한 언론은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의 이탈이 토트넘의 중심축을 무너뜨렸다”고 바라봤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1대2로 패하며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에미 부엔디아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48분 모건 로저스에게 추가 실점 후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9분 윌슨 오도베르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토머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오른쪽)이 경기 도중 제드 스펜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이 FA컵 3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또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애스턴 빌라에 패배해 FA컵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리그는 7승 6무 8패(승점 27)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이 시즌 후반기에 다가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결국 감독 경질 카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앞으로 4경기가 프랭크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번리와 리그 경기 그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며 “프랭크 감독이 여기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 프랭크 감독. 토트넘홋스퍼뉴스
성적 부진, 감독 논란 등 화제인 가운데,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금 토트넘은 권력 공백 속에서 혼돈과 불행이 만연한 곳”라고 바라봤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전력 공백, 승리 실패, 감독 논란,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판 내용 등 팀 안팎의 혼란이 극대화 중이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HST)는 성명을 통해 본머스 원정의 ‘굴욕’과 구단 고위층의 리더십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수뇌부의 공개적 소통을 요구했다. 다가오는 FA컵에서 패배하면 이 분위기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 시즌에도 2월 초 컵대회 연속 탈락이라는 위기를 겪었지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반전을 이뤄낸 전례가 있다”며 “이번 시즌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1위에 올라와 있음에도 우승 기대감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당시 회장이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여름 부임 이후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사소한 실수조차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로메로의 돌출 행동이 드러낸 라커룸 불안과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 약화다. 구단은 로메로에게 강경 조치를 하지 않고 면담으로 대응해 스타 선수 눈치를 본다는 인상도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구단 경영진 역시 불투명하다.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대외적 소통이 거의 없고, 파비오 파라티치의 거취도 불확실하다. 실질적 소유주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레비 전 회장 경질 이후 기대됐던 ‘개방적 시대’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미국 무대 이적과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의 부재는 라커룸과 팬 사이를 잇던 중심축을 사라지게 했다. 공백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다”며 “프랭크 감독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우나이 에메리처럼 혼란 속에서도 팀을 빠르게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지도자임을 증명해야 하며,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