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BC
토트넘 어린 팬들. 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 공식 팬 연합이 손흥민을 이어 주장 완장을 착용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행실을 비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HST)와 만나 현재 팬들이 토트넘에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THST는 “지난 시즌(2024-2025)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겨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며 “선수들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팬들과 직접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특히, 로메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은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설명도 있지만, 이는 축구 클럽에 대한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 구단 보드진은 이런 문제를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과 만남에서 가까운 미래에 구체적인 목표를 직접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는 토트넘이 더 많이 자주 승리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구단은 이를 위해 몯ㄴ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라고 덧붙였다.
로메로와 손흥민. 게티이미지
토트넘은 지난 8일 본머스에게 2-3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로메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팀을 어디든 따라와 주시고, 항상 곁에 있어 주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 주실 모든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우리에게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 자신과 클럽을 위해 반드시 반전시키기 위해 계속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은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 상황이 좋을 때만 모습을 드러낸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이 자리에 남아 함께하고 뭉치고 상황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며 “이런 때일수록 침묵을 지키고 더 열심히 일하며,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축구의 일부다. 모두가 함께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 프랭크 감독. 토트넘홋스퍼뉴스
문제는 SNS에 올라온 해당 글에서 구단 내 누군가를 저격한 듯한 인상을 준다는 반응이 일부 축구 팬들 사이 나왔다. 구단 수뇌부인지 아니면 선수를 언급한 건지 추측에 난무했다.
논란이 커지자 로메로는 게시글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추측과 파장이 퍼진 상태였다. 이에 프랭크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프랭크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로메로의 투고는 실수였다. 그가 주장으로 선임된 후 많은 일을 해왔다”며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도전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로메로는 아직 젊은 리더다. 그는 최근 AFC 본머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통해 그를 보며 여러 가지 의미에서 진정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구단 내부 외부 모두 소음이 너무 커진 가운데,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금 토트넘은 권력 공백 속에서 혼돈과 불행이 만연한 곳”라고 바라봤다.
레비 회장과 손흥민. TBR풋볼
토트넘이 매우 혼란스러운 가운데,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금 토트넘은 권력 공백 속에서 혼돈과 불행이 만연한 곳”라고 바라봤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전력 공백, 승리 실패, 감독 논란, 주장 로메로의 SNS비판 내용 등 팀 안팎의 혼란이 극대화 중이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THST는 성명을 통해 본머스 원정의 ‘굴욕’과 구단 고위층의 리더십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수뇌부의 공개적 소통을 요구했다. 다가오는 FA컵에서 패배하면 이 분위기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미국 무대 이적과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의 부재는 라커룸과 팬 사이를 잇던 중심축을 사라지게 했다. 공백은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다”며 “프랭크 감독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우나이 에메리처럼 혼란 속에서도 팀을 빠르게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는 지도자임을 증명해야 하며,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