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왼쪽)와 김원호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11승을 합작하며 안세영(삼성생명)과 나란히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쓴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황금 콤비’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와 김원호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홈 코트의 아론 치아-소 유익 조(말레이시아)를 세트 스코어 2-1(21-15 12-21 21-18)로 꺾었다.
김원호-서승재는 2025년 남자 복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둘은 시작부터 엄청난 기세를 뽐내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7개 국제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총 11개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하며 안세영과 함께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웠던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서승재의 경우에는 김원호 외에도 진용(요넥스)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춰 우승을 한 번 더 차지해 12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원호(왼쪽)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신화연합뉴스
올해 첫 대회에서도 이들의 경기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1세트 5-5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김원호-서승재는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 21-15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됐다. 상대의 차분한 공세에 밀린 김원호-서승재가 이렇다 할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계속해서 끌려다니기만 했고 결국 12-21, 9점차로 세트를 내줬다.
승패가 결정된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김원호-서승재가 다시 힘을 냈다. 11-5로 리드한 가운데 인터벌을 맞이한 김원호-서승재는 세트 막판 상대의 맹추격에 19-18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 21-18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