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12일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뒤 잔뜩 화난 표정으로 동료들에게 라커로 들어가자고 종용하고 있다. 스포르트 캡처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간판 킬리안 음바페는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축하하는 ‘가드 오브 아너’를 하지 말고 들어가자고 동료들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26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통산 16번째이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스페인 슈퍼컵은 라리가 1·2위 팀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은 각각 아틀레틱 빌바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엘클라시코 결승다운 화끈한 난타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전반 35분 페드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왼발슛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12일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이 나왔다. 레알은 전반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비니시우스의 단독 드리블과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추가시간 4분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곤살로 가르시아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압박의 강도를 올려 경기를 펼쳤다. 후반 12분 라울 아센시오와 페드리는 역습 과정에서 충돌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며 충돌이 이어졌고 레알 아센시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에릭 가르시아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하피냐의 중거리 슛이 아센시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향했다.
레알은 이후 음바페,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프렌키 더용이 퇴장당하는 변수를 맞았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슈퍼컵 트로피를 탈환했다.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가 12일 슈퍼컵 은메달을 받은 뒤 아쉬운 표정으로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후 음바페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알프레도 마르티네스에 따르면, 이어진 시상식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향해 도열해 박수를 보내는 ‘가드 오브 아너’를 하지 않았는데, 그 주역이 음바페였다. 마르티네스는 “메달을 받고 동료들을 데리고 나간 인물은 음바페였다”고 전했다. 실제 중계 카메라에서 음바페가 분노한 표정으로 동요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며 경기장을 떠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료 라울 아센시오가 도열을 하러 가려 했지만, 이를 본 음바페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말리는 장면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