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44년 만의 굴욕’ 85세 퍼거슨 감독 쓰러질라…리그컵 이어 FA컵 첫판 탈락에 ‘큰 실망감’

입력 : 2026.01.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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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12일 FA컵 브라이턴전을 지켜보며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다.  TNT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12일 FA컵 브라이턴전을 지켜보며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다. TNT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에서도 초반 탈락했다. 또 한 번 흑역사가 만들어졌다. 맨유 레전드인 85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관중석에서 친정의 몰락을 목격하고 표정이 일그러졌다.

대런 플래처 감독대행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1-2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12분 브라얀 그루다, 후반 19분 대니 웰백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40분 벤야민 세슈코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첫 경기 탈락한 것은 1981-1982시즌 이후 처음이다. 무려 44년 만의 굴욕이다. 맨유는 이미 시즌 초 카라바오컵에서 그림즈비 타운에 패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12일 FA컵 첫판에서 패하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 AFP연합뉴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12일 FA컵 첫판에서 패하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 AFP연합뉴스

플래처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취약해진 모습이 분명히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바로 이런 순간에 다시 일어서야 한다. 자신감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자신감을 잃었을 때야말로 버텨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이제는 선수들 스스로의 문제”라며 심리적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래처 감독대행은 경기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 이후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하프타임에는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템포를 살려 공을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한 골을 만회했을 때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도 있었다. 관중들도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지만, 결국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맨유의 상징인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두 제자인 폴 스콜스와 니키 버트 옆에 자리해 경기를 지켜봤다. 외신들에 따르면, 맨유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퍼거슨 전 감독은 표정이 일그러지며 충격과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지 13년이 흐르는 동안 6명의 감독이 거쳐가면서 성적은 계속 바닥을 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을 지난 5일 경질한 맨유는 플레처 대행 체제로 2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리그 7위 맨유의 다음 경기는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다. 이빨 빠진 종이호랑이 맨유에겐 산넘어 산이다.

대런 플레처 맨유 감독대행이 12일 FA컵 브라이턴전 패배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런 플레처 맨유 감독대행이 12일 FA컵 브라이턴전 패배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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