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코리안 골프클럽’ 로고. LIV 골프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에 한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코리안 골프클럽(Korean Golf Club·KGC)’이 생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안병훈과 송영한·김민규가 이 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는 13일 “아이언 헤즈(Iron Heads) 골프클럽이 2026시즌부터 코리안 골프클럽으로 리브랜딩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LIV 골프는 이번 팀명 변경에 대해 “글로벌 골프 문화에서 확대되고 있는 한국의 영향력과 현대 골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GC는 팀 상징에 한국 팀으로서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선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서 강인함, 보호, 회복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존경받아온 백호를 팀 로고로 내세웠다. 또 원형 엠블럼에는 무궁화를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마틴 김 KGC 단장은 “지난해 LIV 골프 코리아 대회 현장을 찾은 수천 명의 젊은 팬들이 보여준 에너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KGC는 한국과 전 세계의 한국인을 잇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이언 헤즈 GC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 LIV 골프에 진출했던 장유빈,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 일본의 가즈마 지니치로 등이 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강등된 장유빈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복귀와 이번 팀명 변경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LIV 골프는 KGC의 선수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골프업계는 안병훈·송영한·김민규가 새로 합류해 대니 리와 함께 팀을 이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KGC의 주장은 안병훈이 맡는다.
2017년 PGA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229경기에 출전해 준우승 5번을 포함해 30차례 ‘톱10’을 기록하며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2153만5424달러(약 317억1000만원)의 상금을 벌어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통산상금 1위이기도 하다.
송영한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비롯한 해외 무대에서 지금까지 2승을 거뒀다. ‘어린왕자’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외모와 골프실력이 빼어나 탄탄한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생인 김민규는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골프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다. 2017년 유러피언 투어의 3부 무대인 유로프로 투어에 진출했고, 2018년에는 유러피언 투어 2부 투어격인 챌린지 투어의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역대 최연소(17세 64일)로 우승하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한국으로 돌아온 김민규는 K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다시 유럽의 DP월드 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LIV 골프 코리아 대회가 열렸을 당시 레인지고츠GC의 벤 캠벨을 대신해 출전한 적이 있는 김민규는 KGC에서 ‘젊은 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12일 끝난 LIV 골프 프로모션에서는 KPGA 투어에서 활약한 이태훈(캐나다)과 PGA 투어 통산 3승의 앤서니 김(미국) 등 두 명의 교포 선수가 올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이들이 KGC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