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일본 WBC 중계권 독점에 대한 의견 분분…의외로 日 현역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

입력 : 2026.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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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열린 WBC에서 일본 대표팀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AP연합뉴스

2023년 열린 WBC에서 일본 대표팀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AP연합뉴스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내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의외로 일본 현역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히가시스포는 13일 넷플릭스의 WBC 중계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을 익명으로 조사한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직전 대회 WBC 결승은 관동 지역 평균 시청률이 42.4%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오타니 쇼헤이가 마이크 트라우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우승을 결정한 순간으로 경이로운 46.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유료 등록이 필요해 TV를 켰다가 무심코 시청하게 되는 ‘가벼운 팬층’을 놓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라며 “특히 젊은 층이 야구에 흥미를 가질 기회가 상실될 수 있어 넷플릭스의 독점 중계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관계자는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역 선수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이 매체가 질문한 현역 선수 중 한 명은 “넷플릭스는 누구나 알고 있는 OTT이기 때문에 거기서 전달하는 내용으로 야구의 주목도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에서 수많은 히트작들이 나온만큼 야구가 중계되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일본프로야구 경기 자체가 지상파 방송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근거로 해당 선수는 “OTT에서 방송을 해준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또 다른 선수는 “OTT 서비스도 이제는 TV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당연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넷플릭스가 유료 컨텐츠이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이 제대로 집중해서 보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 매체가 인터뷰한 한 선수는 “야구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야구팬은 늘어나지만, 직접 경기를 하는 선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과제가 있다”라며 “WBC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고 가능성 있는 일본의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해준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하며 넷플릭스의 중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히가시스포는 이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마니아층이 지탱하는 좁고 깊은 인기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새 시대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축제가 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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