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이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EUPHORI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데뷔 전부터 ‘초대형 신인’으로 도배를 했건만, 어쩌면 이 거창한 수식어가 신인 그룹으로서 넘어야 할 허들이 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풀어내야할 숙제기도 하다. 엠넷 ‘보이즈2플래닛’서 선발된 프로젝트팀 알파드라이브원(리오, 준서, 아르노, 건우, 상원, 씬롱, 안신, 상현)이 그 주인공이다.
알파드라이브원은 12일 오후 6시 전국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데뷔 미니 1집 ‘유포리아’(EUPHORIA)를 발매하며 가수 활동에 신호탄을 쐈다. 타이틀곡 ‘프릭 알람’(FREAK ALARM)을 비롯해 선공개곡 ‘포뮬러’(FORMULA), ‘로우 플레임’(Raw Flame), ‘체인스’(Chains), ‘네버 빈 투 헤븐’(Never Been 2 Heaven), ‘시나몬 셰이크’(Cinnamon Shake) 등 총 6곡이 수록됐으며, 여덟 멤버들의 패기 있는 출사표를 담는다.
신인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이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EUPHORI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초대형 신인’이라는 프레임이 덜컥 걸린다. 신예의 데뷔라면 작은 실수도 풋풋하다며 넘어갈 수 있겠지만, ‘초대형’이란 말이 붙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른 신예들과 달리 스타성, 음악성, 퍼포먼스 실력까지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을 거란 환상을 심는다. 기대치를 높이는 동시에 멤버들의 부담도 높이는 단어다. 알파드라이브원 멤버들이 스스로 원해 수식어를 단 게 아니겠지만, 누군가의 프레임에 의해 이들의 신고식을 지켜보는 대중의 기준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12일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마주한 이들의 퍼포먼스는 다소 아쉬움을 샀다. 아르노의 부상으로 멤버 1명이 빠진 핸디캡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초대형 신인’이라고 힘준 것에 비해 완성도는 떨어지는 무대였다. ‘포뮬러’ ‘프릭 알람’에선 첫 무대의 긴장감을 차치하고서라도, ‘초대형 신인’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웠다. 이제 시작인 그들에게, 뛰어넘어야 할 큰 숙제가 떨어진 셈이다.
그룹 알파드라이브원. 사진제공|웨이크원.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유포리아’ 앨범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흔히들 신인 남자 아이돌이 가는 노선을 택한다. ‘보이즈2플래닛’에서 가득한 소년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프릭 알람’ ‘포뮬러’ 등 강렬한 분위기의 트랙을 전면 배치했고, 그러면서도 장난스러운 매력을 놓치지 않으려 ‘네버 빈 투 헤븐’ ‘시나몬 셰이크’ 등을 덧붙였다. 다만 ‘알파드라이브원’만의 콘셉트와 개성이 담겼느냐에 대해선 반응이 갈릴 듯 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탄생한 그룹인만큼 ‘스타성’만큼은 ‘초대형’일 수 있다. CJ ENM의 거대 자본이 뒷받침하고 있으니, 이 역시도 ‘OK’라고 하자. 그들이 증명해내야할 건 이제 ‘실력’과 ‘아티스트 색깔’이다. 무수한 관문을 뚫고 너무나 바랬던 ‘데뷔’를 이룬 여덟명의 멤버들이 눈 앞에 놓인 커다란 숙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유포리아’는 전국 온라인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