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터커 게티이미지코리아
올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일 터커의 행선지가 새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MLB닷컴은 13일 “터커의 FA 시장 상황이 명확해지기 시작했다”며 “토론토, LA 다저스, 뉴욕 메츠가 터커 영입 경쟁에 참여하는 주요 팀으로 알려졌다. 터커는 이 세 팀과 모두 직접 대면하거나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018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터커는 2021시즌부터 2년 연속 30홈런을 쳤고 2023시즌부터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8년 통산 타율 0.273, OPS(출루율+장타율) 0.865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터커가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토론토가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토론토가 초대형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은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제기됐다. 일찍이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초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터커를 초대했다. 이후 토론토가 재차 터커와 접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는 이번 겨울 재정비를 통해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딜런 시즈와 7년 2억1000만 달러짜리 대형 계약을 맺었고 KBO리그를 평정한 코디 폰세도 영입했다. 셰인 비버도 선수 옵션을 행사해 잔류했다. 그러나 타선에서는 일본 장타자 오카모토 카즈마를 영입했지만 더욱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 FA인 보 비솃은 붙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와 메츠는 토론토에 비해 연봉은 더 높은 단기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커가 원하는 계약 기간에 따라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터커에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다저스보단 메츠가 훨씬 절실하다. 메츠는 올겨울 프랜차이즈 스타를 비롯해 주전 선수들을 잔뜩 내보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브랜든 니모, 제프 맥닐, 피트 알론소와 결별했고 마커스 세미엔, 호르헤 플랑코 등을 영입했지만 아직 채워야 할 공간이 많다.
터커의 계약은 외야수 코디 벨린저와도 연동돼있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는 벨린저에 5년 1억6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는데 벨린저는 더 긴 기간을 원하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