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터커. AP연합뉴스
잠잠하던 뉴욕 메츠가 다시 ‘한 방’을 터뜨릴 것일까. 메츠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일 터커에게 엄청난 연봉을 제시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닷컴은 14일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보도를 인용, 메츠가 터커에게 연평균 5000만 달러(약 738억원)의 단기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메츠가 지난주 터커와 여러 차례 화상 회의를 가졌고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억2000만 달러(약 1772억원)에서 1억4000만 달러(약 2067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터커의 결정이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과거 KBO리그 KIA에서 활약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터커는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MLB에 데뷔한 이래 꾸준히 기량을 성장시켜왔다. 특히 2021~2023년의 3년간 타율 0.278, OPS 0.870, 89홈런, 31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가 됐다.
카일 터커. AP연합뉴스
다만 최근 2시즌은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고작 76경기에 나섰음에도 23개의 홈런을 쳤고,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지난해에는 136경기에서 타율 0.266, OPS 0.841, 22홈런, 73타점에 그쳤다. 타자에게 유리한 리글리필드를 홈으로 쓰면서도 장타력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터커는 2021년 이후 팬그래프닷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가 23.4로 같은 기간 전체 10위였고, 외야수 중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소토 다음이었다. 같은 기간 기록한 143의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메이저리그(MLB)에서 9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MLB 구단주 중 최고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있는 메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후안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북미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카일 터커. AP연합뉴스
하지만 메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이번 오프시즌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FA로 풀린 피트 알론소(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결별했고 제프 맥닐과 브랜든 니모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공격형 2루수로 꼽히는 마커스 시미언을 영입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력 유출이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터커를 영입하게 되면 메츠는 순식간에 타선의 무게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MLB닷컴은 “터커의 가치는 피트 알론소의 이탈로 발생할 손실을 덜어주고 소토,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엘리트 공격 트리오 중 하나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츠가 터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메츠 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터커와 연결돼 있으며, 두 구단 모두 터커와 직접, 또는 화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심지어 ESPN은 토론토가 터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