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인 “지난해 다작, ‘쟤가 걔야?’ 소리 듣기 좋아요”

입력 : 2026.01.14 16:20 수정 : 2026.0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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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웨이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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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인이 변화무쌍 매력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지난해는 이재인에게 수확의 해였다.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작품들이 한꺼번에 공개되며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는 초능력자로, tvN ‘미지의 서울’에서는 1인 2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콘크리트 마켓’은 영화와 드라마 두 차례 따로 공개돼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

특히 웨이브 시리즈 ‘콘크리트 마켓’은 영화보다 더 자세한 캐릭터 서사를 그리며, 최희로 캐릭터를 연기한 이재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재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혼자 살아남아 ‘황궁마켓’의 최대 권력과 맞서는 최희로를 연기했다. 촬영 당시 극 중 희로의 나이인 18살이었다는 이재인은 더 섬세해진 희로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최근 진행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배우 이재인이 출연한 웨이브 ‘콘크리트 마켓’ 스틸컷.

배우 이재인이 출연한 웨이브 ‘콘크리트 마켓’ 스틸컷.

이재인은 “영화가 인물들의 행동을 빠르게 따라가는 구성이었다면, 시리즈는 희로의 행동 기저에 있는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던 것 같다”며 “태진(홍경)과 관계에서 처음에는 절대 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이후 서로 믿어가면서는 태진도 시청자도 재밌게 설득하기 위해 좀 더 리드미컬하 텐션을 주기도 했다. 다른 주변인들과 관계도 좀 더 디테일한 설정을 넣어 자연스럽게 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18살임에도 어른들을 쥐락펴락하는 브레인인 희로를 강하고 완벽하게만 표현하려던 그의 연기는 오히려 불안함을 감추며 꿋꿋이 세상에 맞서는 청소년의 모습으로 비쳐,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이재인은 “완벽해 보이는 캐릭터니까 힘줘서 연기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어려 보이는 순간이 많더라. 어린 나이에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 눈에는 강한 척 비치는 모습이 그 상황에서의 희로를 더 제대로 완성한 것 같다”며 “촬영할 때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다른 게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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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희로를 보며 그새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한 자신을 느끼기도 했다.

“왜 저렇게 힘을 줬지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힘주지 않고 연기하는 게 익숙해지기도 했고, 계획하기보다 감으로 하는 것에 맡기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연기에 기술적 부분과 감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는 기술을 잘 쓰는 쪽으로 접근했다면 지금은 좀 더 나라는 사람을 지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연기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상대 배우와도 그 사람의 연기를 받아서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듯 한층 성장한 이재인은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좀 더 연기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전했다. 그는 현재 고등학생 최세진 역으로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를 두고 “제가 해본 것 중 제일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 중”이라고 홍보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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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인간이 아닌 연기를 해왔다. ‘사바하’에서는 신에 가까운 존재였고, ‘하이파이브’는 초능력 히어로, ‘무서운 이야기3’에서는 로봇도 해봤다”고 웃으며, “그렇게 강한 캐릭터를 해온 게 배우로서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극단적인 감정을 느낄 순간이 많지 않은데,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감정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나 감독님이 각 배우에게 원하는 기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각 사람이 원하는 바를 잘 알아듣고 충실히 따라온 게 제 강점이자 차별점”이라며 “넓어진 감정선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연기력으로, 어떤 역할이든 현장에서 또 스크린 위에서 조절해나갈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많이 성장했고, 계속해서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뜻깊은 한 해였다. ‘쟤가 걔야?’하는 평가가 가장 뿌듯했다”며 “전작에서의 모습이 다음 작품에서 연상이 안 되는, 매 캐릭터 설득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도 열심히 살면서, 다양한 작품을 쌓아가도록 하겠다”고 이어질 행보에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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