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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닥터도 함께 하는 사이판 “나라 대표하는 선수들 맡아 큰 책임감 느껴”

입력 : 2026.0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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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팀닥터 고길석 원장이 사이판 숙소에서 초음파 장비로 선수 몸상태를 살피고 있다.

WBC 대표팀 팀닥터 고길석 원장이 사이판 숙소에서 초음파 장비로 선수 몸상태를 살피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사이판에서 해외 훈련 중이다. 1월 해외 캠프 자체가 이례적이다. 계속된 대회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각오가 그만큼 강하다. 선수단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 없던 불펜을 새로 설치했다. 선수들 식사를 책임질 국내 셰프를 파견했다. 팀닥터도 대표팀 훈련에 동행한다. 야구 대표팀 훈련 기간 팀닥터까지 함께 하는 건 전례가 없다.

정형외과 전문의 고길석 원장(광주센트럴병원)은 지난해 11월 일본·체코와 평가전부터 팀닥터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이판 훈련도 지난 13일까지 함께 했다. 고 원장은 과거 KIA 구단과 협력 관계를 맺고 선수단 건강을 살폈지만, 대표팀 팀닥터는 처음이다. 고 원장은 “야구 대표팀 훈련에 팀닥터는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간 지역에서 야구와 관련한 일을 해왔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건 또 의미가 남다르다. 책임감이 크고 한편으로는 즐겁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야구명문 광주일고 출신이다.

고 원장은 사이판에서 대표팀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선수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몸 상태를 살폈다. 안현민이 사이판 도착 첫날부터 몸살감기 증세가 심해져 따로 약을 처방했다. 고 원장은 “안현민 선수가 몸이 안좋은데도 ‘수액 없으십니까’ 하고 농담을 하더라. 비행기에 수액을 챙겨올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웃었다.

15일에는 또다른 팀닥터, 금정섭 원장(세종스포츠정형외과)이 사이판에 온다. 다음달 일본 오키나와 대표팀 캠프는 팀닥터 2인 체제로 운영한다. 고 원장은 “제가 하지(다리) 전문이고, 금 원장님이 상지(팔) 전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제 공 던질 일이 더 많아지는 만큼 금 원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고 원장은 “캠프에도 의사들이 동행하는만큼 선수들도 좀더 마음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WBC 대회까지 선수들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해겠다”고 말했다.

WBC 대표팀 팀닥터 고길석 원장.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팀닥터 고길석 원장. 사이판 | 심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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