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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투수, 올해는 내야수···LG 추세현 “미국, 내년엔 나도 형들과 같이 갈래요”

입력 : 2026.01.14 17:03 수정 : 2026.01.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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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추세현. 이두리 기자

LG 추세현. 이두리 기자

작년엔 투수, 올해는 내야수다. LG 추세현(20)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추세현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그의 이름 앞에 붙은 포지션은 ‘투수 겸 내야수’다.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시속 150㎞ 넘는 공을 뿌렸다. 불펜 난조에 시달렸던 LG는 추세현을 투수로 키우고자 했다.

추세현은 2024년 마무리 캠프와 2025년 스프링 캠프에서 투수 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로 향하며 “배트는 챙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데뷔 시즌에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2군) 4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 6.75를 기록했다. 그리고 타격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4월 19일 마지막 투구를 한 그는 잔류군에서 내야수 훈련을 받으며 기본기를 익혔다.

추세현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내야수로 참여한다. 선발대로 출발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미리 몸을 푼다. 오지환이 손을 내밀었다. 오지환은 “작년에 2군에 내려가서 훈련하던 시기 추세현을 봤는데 나를 보는 느낌이라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캠프에서 얘기를 많이 하면서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추세현은 “작년에 오지환 선배가 2군에 한 번 오셨을 때 같이 이천에서 운동하면서 선배에게 많이 물어보고 가르쳐달라고 했다”라며 “그런 부분을 좋게 보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환 선배가 ‘따뜻한 곳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준비해 보자’라고 해 주셨다”라며 웃었다.

LG 추세현이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추세현이 지난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세현은 “작년에는 투수 선배들과, 올해는 야수 선배들과 훈련을 하니 새롭고 설렌다”라며 “방망이를 잡으면 항상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환 선배가 저를 챙겨주신 만큼 선배 뒤를 따라 유격수를 해보고 싶다”라면서도 “사실 3루수도 좋고 어디든 나갈 수만 있다면 다 좋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내야수로 정착하기 위해 추세현은 더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른다. 그는 “야수로서의 공백이 있기에 그 기간을 메꾸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발대로 출국한 선수 중 추세현을 제외한 오지환, 임찬규, 이정용, 김영우는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했지만 아직 1군 출전 경험이 없는 추세현은 이코노미 좌석으로 갔다.

추세현은 “내년에는 나도 이 형들과 같은 경험을 하고 캠프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비행기 좌석도)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당당하게 비즈니스 좌석에 오를 내년 봄을 기약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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