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비 알론소. X 캡처
사비 알론소. 출처 | 게티이미지
사비 알론소가 감독직을 내려놨지만, 곧 현장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스페인 대표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사령탑을 교체했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해당 소식에 많은 축구 팬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5년 동안 활약한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다. 감독으로서는 레버쿠젠(독일)에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일궈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여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2028년 6월까지 3년 계약했으나 약 8달 만에 물러났다.
성적이 처참하지는 않다. 34경기를 지휘해 24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라리가에서는 1위 바르셀로나에 승점 4 뒤졌고, 챔피언스리그도 상위권(7위권)에 걸쳐 있다. 코파 델 레이 역시 생존해 있다. 공식 경기 승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대부분 경기도 승리했다. 일각에서는 알론소의 경질은 너무 성급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오른쪽)과 비니시우스가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 도중 서로 응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비 알론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객관적으로 알론소의 성적표는 훌륭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단순히 승리하는 것을 넘어 언제나 왕좌에 앉아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월 셀타 비고와 라리가 홈 경기에서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하자 구단은 비상 회의까지 열어 감독의 미래를 논의했다. 앞선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대패하면서 이미 구단 내부 신뢰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에 패하며 알론소의 리더십은 계속 시험대에 올랐고 지난 12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 패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요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는 알론소 감독과 합의 하에 이별했다.
알론소는 지휘봉을 내려놓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감독 시장에서 알론소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업계 내에서 알론소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구단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알론소는 곧 현장으로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과연 알론소는 어떤 팀의 감독으로 팬들 앞에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