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민재 롯데 코치.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했던 프로야구 롯데 김민재 코치가 1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부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 롯데에 입단한 김 코치는 1992년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 코치는 탄탄한 수비와 재치 넘치는 주루 능력을 자랑했다. 2001년까지 롯데 내야를 지키다가 200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SK(현 SSG)로 이적해 4시즌 동안 뛰었다. 2006년 두번째 FA 계약으로 한화로 팀을 옮긴 김 코치는 2009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19시즌 통산 2111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47 1503안타 71홈런 607타점 174도루를 기록했다.
국가대표로서 활약도 뛰어났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6년 열린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함께 유격수를 맡아 당시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이끌었다.
은퇴 후에는 바로 지도자로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이어갔다. 한화에서 가장 먼저 코치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두산, KT를 거쳐 2017년 롯데로 돌아가 팀의 수비 향상에 힘을 보탰고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일조했다. 이후 두산, SSG 등을 거친 김 코치는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24년 시즌을 준비하던 중 스프링캠프에서 지병을 발견한 김 코치는 치료에만 전념해 전반기 동안은 야구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병세가 호전돼 그해 7월에 2군 코치로 복귀했다. 바로 지난 시즌도 마지막까지 정상적으로 코치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시즌 뒤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2026시즌에는 드림팀(재활군) 코치를 맡을 예정이었던 김 코치는 결국 새 시즌을 맞이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롯데 구단은 장례 절차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선수단도 15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051-636-4444) 402호실(15일부터는 특201호실 변경 예정)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11시,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