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연합뉴스 제공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34번째 장편 영화인 ‘그녀가 돌아온 날’(제작 영화제작전원사)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14일(현지시각),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을 제76회 영화제 파노라마(Panorama) 부문에 공식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초청으로 홍상수 감독은 2020년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인트로덕션’(2021), ‘소설가의 영화’(2022), ‘물안에서’(2023), ‘여행자의 필요’(2024),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2025)에 이어 7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 입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홍 감독은 그간 베를린에서만 5차례 은곰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2017년 김민희의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두 차례의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베를린이 가장 사랑하는 감독’ 중 한 명임을 입증한 바 있다.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화인컷 제공
■ “강렬한 연민과 유머”… 배우 송선미 연기에 극찬 쏟아져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트리시아 투틀스(Tricia Tuttles)는 초청 서신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했다. 투틀스 위원장은 “이 영화는 강한 연민과 유머를 지닌 채 섬세하고 아름답게 관찰된 작품”이라며, “특히 대중의 시선 속에 살아가는 여성의 인식과 명성에 대한 서사를 우아하게 통제하며 영화적 쾌감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이어 주연을 맡은 배우 송선미에 대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이 초청된 ‘파노라마’ 섹션은 독창적인 형식과 강렬한 서사를 갖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소개하는 공식 부문이다.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은 배우 송선미를 필두로 조윤희, 박미소, 하성국, 신석호 등 홍상수 감독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또한 홍 감독의 연인이자 혼외자를 낳은 배우 김민희가 이번에도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한편,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